블로그가 나에게 준 많은것들을 잊지 않을거랍니다.

2010. 9. 6. 06:00★ 요리, 블로그, 컴퓨터

 

 

 

 

친정엄마가 이번에도 쌀 20키로를 보내주셨습니다.

올봄에 다녀오면서 40키로짜리 쌀자루를 2포대나 퍼날라온 딸년인 저입니다.

제가 아직은 쌀이 많이 남아 있다는 말에도 또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곤 택배비를 착불로 보냈다고  그걸 맘에 걸려 하십니다.

친정엄마의 딸의 대한 마음은 다 이런것인가?

친정엄마가 없었다면 아마 전 정말로 엄마가 뭔지 잘모르고 살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엄마의 쌀이 집에 도착하던날에, 블로그 이웃분이 제게 또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보미, 혜미가 먹으면서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는 짧은 쪽지와 함께 소갈비와 불고기감 고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아마 그분은  그날,  제게 기쁜 소식이 있을거라는 미리 예견하신듯 합니다.

소갈비! 결혼해서 오로지 제 가족만 먹기 위해서  만든 적은 없는 저였습니다.

받은 갈비를 바로 핏물을 1시간 남짓 빼서 갈비를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

 

 

 

 

 

음식솜씨가 별로 없는 저, 그래도 갈비 재우고, 잡채 만들고 식혜 만들고

동그랑땡등등의 전을 부치는, 제사 음식과 잔치음식(?)은 그나마 하는 편인지라,(명절과 제사엔 꼭 해야 하니까요)

최대한 정성을 들여서, 생전 처음으로 제 가족만이  먹을 갈비를 재워봤습니다.

시댁 경조사마다 재워가던 예전 10근넘는 돼지갈비, 소갈비에는 젓가락질을 한번도

못한  저,  이번에는  소갈비에  젓가락을 숱하게 하면서 먹었습니다.

갈비를 재우면서도 전 옥이님 블로그 가서 소갈비 양념을 옥이님 방식으로 만들어봤습니다.

1시간 30분정도 갈비를 찬물에다 핏물을 빼고, 갈비를 냄비에 물을 붓고 (소주 쪼끔붓고) 살짝 데쳤습니다.

마늘과 양파와 파인애플 통조림 그리고 키위 2개를 갈아서 준비해두고, 데친 갈비는 찬물에 씻었습니다.

그리고 갈아놓은 재료를 씻은 갈비에 붓고, 간장과 참기름, 후추가루, 물엿을 붓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밤도 넣고 서방님이 좋아하는 무우도 큼직하게 썰어서 섞어서 소갈비 양념을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하룻밤 냉장고 안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저녁에 맛있게 조리해서 먹었습니다.

양념장이 아주아주 간이 딱 맞아서 너무너무 맛나다고 아이들도, 제 서방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분의 바램대로 보미, 혜미가 아주아주 행복해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따로 보내주신 불고기감도 이번주내로 보미, 혜미를 위해 맛있게 양념해서 먹을거랍니다.

 

 

 

 

 

추석을 앞두고 저와 보미, 혜미와 그리고 제 서방님까지 그 블로그 이웃분 덕분에 아주아주

맛난 고기로 포식을 할수 있었고 그분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 서방님이랑 아마 추석지나고 언제 동생집에 들리게 되면 그분 동네로

택배로는 부칠수 없는 깨질수 있는 술병들을 들고 찾아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뿐만 아니라 제 남편도 너무너무 고맙다고, 참 이런 블러그를 통해 주고 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 사는것 같다는 말을 하는 제 서방님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저의 너무나도 평범하지만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글로 풀어내는 이 블로깅을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님!!

 

 

 

 

 

제게 있다는 기쁜 소식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제가 모사이트에 제 블러그의 글들을

올려서 상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랍니다.  지난달보다는 조금 더 많은 상금을 말입니다.(3배는 더 많을것 같습니다^^*)

상금이 입금이 되고 나면 소식을 전하려 했는데 이웃분들도 저만큼이나 기뻐해주실거라

생각하고, 이런 쑥스러운 자랑질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저도 이젠 한 돈을 벌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긍정적이고 좋은 일들이 블로그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는 이웃블로거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직하고 바르고  그리고 착하게 살아야지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