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0. 06:00ㆍ★ 부부이야기
운전을 할 줄 알게 되면서 시작된 남편의 대리 운전으로 우리나라 유흥업소 밤문화 구경을 자주 할 수 있었다.
서울 모동 안마시술소가 즐비해 있는 골목에서 거의 발가 벗고 있는 듯한 옷차림을 한, 여인들에게
소매 자락을 붙들린 새 신랑(내 눈에 그리 보였다. 새 신랑은 티가 난다. ^^*) 처럼 보이던 젊은 남자의
우물쭈물 하던 그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지금은 그 동네 안마시술소가 많이 사라졌음을 그 곳을 지나가면서 확인 할 수도 있었다.
잦은 술자리, 새벽귀가의 바탕화면에는 내 서방님의 모습은 자주 있었다.
그런 서방님의 직업으로 인해 나는, 술마시고 새벽귀가를 하시는 서방님을 두고 수많은 불륜 드라마를 무수하게 많이도 연출 했었다.
남편쪽 친지분중에 서울 강남에서 모텔를 운영하시는 분이 계신다.
모텔 사업이 번창을 해서 모텔을 두 개나 더 인수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요즘의 모텔과 호텔들은 이상하게도 룸클럽이라는, 룸싸롱과 한 건물에 이어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지난 주에도 나는 서울 모동 골목길에서 오전 11시경, 모텔과 호텔을 나서는 몇몇의
커플들을 볼 수 있었고, 다시 한번 우리나라 모텔사업만은 불황이 없나보다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나와 남편, 신혼 첫날밤이 진정한 신혼 첫날 밤이었기에 연애시절에 이 모텔이나 호텔을 이용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신혼 시절, 남편의 바램으로 더운 여름 어느 날,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모텔이라는 곳에 들러서 거사를 한번 치룬 경험이 있다.
모텔이나 여관 하면, 웬지 불륜이라는 단어가 젤로 먼저 떠오른다.
내 남편을 상대로 많은 소설들과 드라마를 쓰던 아내였던 나를 보고 제 서방님이 하는 말
"당신 남편은 믿어도 돼!!! 당신 남편은 그런 주변 머리도 없고 그런 짓 안하니까 걱정 안해도 되!!!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그런 일로 맞아 죽고 싶지는 않거든!!"
새벽귀가, 여늬 직장인보다 일을 핑계로 룸싸롱 같은 데도 종종 갈 기회가 많은 내 서방님의 직업이다.
어쩌면 그런 서방을 두고 내가 소설을 혼자 쓰고 드라마를 연출 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아내들은 다른 집 남편들 다 바람피워도 내 남편만은 절대로 그런 짓 안할거라고 믿고 있다.
나도 그리 믿고 살고 싶은 아내중의 한 명이다.
그럼에도 그 숙박시설들이 술과 관련이 되어 있음은 부정 할 수가 없음에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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