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9. 06:00ㆍ★ 아이들 이야기
작은아이 친구 중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는 아이들, 3명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엄마 모두가 현재 맞벌이를 하는 직장맘들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은 학교를 마치고 학원 가는 시간 까지 저희집에서 노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해서 친구를 하기로 했다는 작은아이의
말이 굳이 아니어도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는 아이들은 인사도 잘하고 이쁜 아이들입니다.
저는 작은아이의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 집에 놀러 가는 것은 허락을 잘 안 해주는 엄마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작은아이는 학기초에 낯을 가려서 그랬는지 울기도 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친구들도 잘 사귀는 편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머 감각이 있는 아이로 존재하는 듯 해서 다소 안심이 됩니다.
가끔씩 친구들을 여러 명 데려오기도 하고 남자애들을 델구 오기도 한답니다. ^^*
남학생 여학생 구분도 하지 않는 성격은 저와 남편, 모두 닮지 않은 듯 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잘 어울리는 작은 아이는 그래서 저는 여러모로 걱정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번 10월 초, 작은아이 생일 날 받은 선물들입니다.
대공원을 갈 때 함께 데려 갔던 아이 엄마는 이번에도 운동화를 선물로 보내주었습니다.
아이들 생일에 너무 과한 선물은 받는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아마도 맞벌이로 인해 우리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종종 저녁을 먹고 집에 가는 경우가
있던지라 그게 맘에 걸린 그 아이 엄마의 마음이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통조림 몇 개를 그 아이 손에 들려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운동화를 선물로 받은 작은아이는 그 운동화를 신지 않고 있습니다.
이 근방에도 나와같은 전업주부로 있는 엄마를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인지라 요즘에는 저녁6시만 되도 어둑어둑 해져서 집에까지
바래다 줘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작은아이와 함께 친구들을 데려줘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점점 더 맞벌이 엄마가 되는 것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저 없는 공간에서 두 딸들을 두고 밖에 나가서 일 하는것에 점점 더 큰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딸들이 더 커 갈수록 그 불안함은 더 커져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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