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먼저 하는 아빠, 섣부른 약속은 절대 안하는 엄마

2010. 11. 6. 06:00★ 아이들 이야기

 

 

 

놀이공원 가고 싶다는 아이들 말에 그래 가자~~~ 라고 쉽게 약속을 하는 아빠,

이번 주말에 우리 스케이트 갈 수 있어?  라는 물음에,  약속은 못하겠다! 이번 주말에 어디 가야 될 것 같아서..

라고 대답하며 달력 일정표를 약속 잡힌 것이 있나 보고, 시댁 방문 한지가 얼마나 됐는지도 살피는 엄마로 존재하는 나!

아이들과 약속을 먼저 해도 집안 행사가 있으면, 당연히 집안 행사가 우선이 되는게 현실이니까...

확실한 일이 없을 때만, 그리고 분명하게 내가 아이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것에만 약속을 한다. 

 

자신의 일정 같은 것은 생각도 안하고 약속 부터 덥썩 하는 남편 때문에 나는 몇 번이나 잔소리를 했었다.

아빠를 좋아했던 아이들이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런 약속을 하고도 번번이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아빠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한 약속엔 신뢰감을 갖지 않게 되었다.

물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빠임에도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로 좋아하는 큰 딸의 마음에는 변화는 없다.

 

 

 

 

 

나도 아이들과 약속을 했다가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섣부르게, 생각도 안 해보고 약속부터 먼저  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작은 것으로 아이들의 엄마 아빠의 대한 신뢰는 쌓여간다는 생각을 한다.

 

 

쉽게 약속하고 지키지 못하는 부모가 되기 보다는, 아이들과의 아주 사소한  약속에도 최소한 5분이상은 생각해보고

자신의 일정과 계획들을 살펴보고 생각지 못한 일들이 생길 것에 대한 경고의 말도 하면서 신중하게 약속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내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할 때, 한번즘은 더 생각해보는 신중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되었을 때,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도 부모를 통해

아이들이 배워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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