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곳으로의 이사 후에 연락을 하게 되는 사람들

2010. 11. 22. 06:09★ 부부이야기

 

 

어제도 하루 종일 싱크대 안 정리와 집안을 쓸고 닦는 일로 시간을 보낸 듯 하다.

우리 가족의 이사로 막내 동생은 원룸을 얻어서 나가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던 집을 팔아도, 동생이 살고 있는 집 전세조차 살 수 없는 시세임에도

동생은, 우리 가족의 이사를 위해 스스로가 월세를 얻어 나가게 된 것이었다.

그런 동생이 요 며칠동안의 집공사로 나와 함께 고생을 하고 있다.

 

 

어머님의 병문안을 갈 때도 동생이 두 아이를 봐줬다.

두 아이 세 끼의 식사와 공부 그리고 싱크대 공사로 인해 날리던 먼지들을 닦는 청소를 하르랴 허리 한번 펴지 못한 동생이다.

세 자매 중 맏이인, 나는 늘 친정에서는 동생들에게 신세만 지는 큰 언니로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동생은 요즘, 퇴근을 하고나서 내가 차려준 저녁과, 출근할 때의 차려준 아침 밥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친정엄마도, 둘째 동생도 혼자 있는 막내와 내가 앞으로 가까이 살게 된 것에 되려 안도해 하고 있다.

남양주 우리집을 월세로 내놓고 그 돈으로 막내가 원룸을 얻어 나간것에 대해 한마디의 서운한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

 

 

 

 

 

 

여고때 친구가 전화를 해왔다.

올해도 12월달에 동창회 한번 하자고~

예전 근무하던 톨게이트 두 언니에게서도 번갈아 가면서 전화를 왔었다.

이사 가기전에 꼭 연락해서 얼굴을 보자고..... 남양주와 부천을 오가면서 지금도 나는

내가 근무하던 톨게이트를 지나쳐 오면서 아직도 그 곳에 근무하던 옛동료들을 생각한다.

그젯밤에는 부천으로 오는 길에 부스 옆으로 지나오면서 예전 함께 근무하던 옛동료 언니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남양주 집의 안방문짝을 페인트칠을 해준 동네 언니에게서 핸드폰으로 사진과 함께 문자가 왔다.

"보미야. 애들 데리고 올라와서 저녁 먹고 가라!" 하는 문자가 생일상이 차려진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

아직도 나는 그 언니들과 이제 멀어질 거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고향친구들에게서도 전화가 왔으며, 어제 오후에는 이 곳 부천에서 살고 있는 동생 부부도 다녀갔다.

오늘은 어머님의 보험금 청구를 위한 관련서류들과  보험회사 보험금 청구서 작성 하는 것에 대해

남편에게 다시 한번 당부 할 것과. 남양주에 있는 은행에서 등기권리증을 찾아다  놓을 것을

남편에게 부탁하고 어머님의 퇴원에 큰 시누와 전화통화와, 두 아이들에게 하루에 한번씩

할머닝게 전화 하는 것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메모지에 적어서 냉장고에 붙혀 놔야 한다.

싱크대 공사와 도배 한 것에 대한 대금 결재도 해야 하고 은행 볼일도 봐야 하고

큰 아이 영어학원도 이제 알아봐야 한다.

요즘 같을 때엔,  할일이 너무 많아서 메모를 해서 한 가지씩 체크를 하지 않으면 건망증이 심한

아줌마의 기억력이 따라주지를 못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