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3. 06:00ㆍ★ 부부이야기
싱크대 공사가 마무리가 되었으며, 쓸고 닦고 하는 일로 몸살이 날 것 같았지만 어째튼 마무리는 됐다.
동생 집에 공짜로 얹혀 사는 모양새와 비슷한 우리 가족들이지만 그래도 동생과 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딸들은 너무너무 표정이 밝아져서 만족해하던 나였다.
동생 말처럼, 친정엄마 말씀처럼 동생집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열심히 벌어서 빚도 많이 갚으라는
바램처럼 그리 살아야지 했는데 어머님의 다친 문제로, 고민하는 일이 생겼다.
어제도 두아이 학원 문제를 알아 보려고 했지만 전화만 2통 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 곳으로 와서 처음 보는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래저래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들로 제대로 아이들 공부에는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두 아이들의 표정은 밝고 새 학교에서의 적응은 잘 해나가고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머님 병원비로 인해 보험금 수령과 산재보험 처리를 알아보고
남편과 어머님과의 전화통화를 하르랴 수십통 전화하는 일에만 매달렸던 것 같다.
아무래도 두 아이 학원 보내는 것은 시험이 끝나고 방학을 하기 까지는 미뤄야 할 것 같다.
이삿짐이 아직 들어오고 있지 않으니 어중간한 마음으로 사는 듯한 요즘이다.
동생과 함께 하는 요즘 생활로 인해 나와 두 딸들은 엄마인 내 어린시절과, 이모들이 함께 살던
자취생활 시절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가 등장 하는 옛날 이야기에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다.
귀중품(?)들은 미리 챙겨온 나는, 그 귀중품중에서 매일 매일 기록하고 있는 가계부도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
도배와 싱크대 대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인해 동생에게 엄청난 잔소리를 들어야 했으며,
쓸데없는 생각들로 머릿속만 복잡해하는 언니인 나에게 동생은 피와 살이 되는
잔소리가 아닌 객관적이고 좋은 의견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잠시동안 아빠가 없는 빈 공간을 허전해 하지 않는 두 딸들 뒤에는 이모인 내 동생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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