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의 글들은 내가 살아가는 삶이기도 하다

2010. 12. 2. 06:00★ 요리, 블로그, 컴퓨터

 

 

 

' 초진 기록부

' 치료 영수증 원본

' 응급실 기록지

' 진단서

' 입, 퇴원 확인서

' 수령인의 통장 사본(대리인 통장으로 받고 싶으면 가족관계 증명서 첨부)

' 해당 보험사 보험 청구서 양식 작성

 

이번 어머님의 병원 입원으로 보험사에 받을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이다.

실비 보험과 생명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들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 전에도 나는 남편의 입원으로 화재보험사에 실비 보험금을 받기 위해 이런 서류들을

준비해서 등기로 부쳐서 보험금을 수령한 경험이 몇 번 있었다.

보험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에는 화재 보험에 2개나 가입이 되어 있으면

병원비 전부를 양쪽 보험사에서 다 받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화재보험이나 실비 보험은 비례보상이라서 다른 실비가 있을 때는

화재보험회사에서 각각 50%씩만 받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진단비는 실비와 상관이 없기에 받을 수 있고, 생명보험 회사의 보험금은

중복이 되도 전부 다 책정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보험, 나도 잘 알지 못하지만, 결혼 초에 친구의 부탁으로 보험 설계사 시험까는 본 경험이 있으며,

교육도 이틀 이지만 몇 시간정도는 받아본 적이 있기에,

나름대로 보험을 가입 할 때 이런저런 머리를 굴리면서 생각하려니 더 골치가 아프기도 했었다.

 

 

 

 

 

출장 뷔페 일을 해 본 경험이 있기에, 뷔페 식당에 가서 음식을 남기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혹여라도 남기게 되더라도 그 테이블 위에 남은 음식들은 꼭 한 접시에 몰아서 내 놓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 외식을 할 때도, 우리가 먹은 그릇들 정리와, 남은 음식들은 한 그릇에 모아 놓는 행동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톨게이트 부스 옆을 지나가면서, 부스 안의 그 녀들에게 인사 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친근하게 인사하려 노력하게 되고

차 안에 음료수라도 있으면 건네주는 마음을 쓰기도 한다.

 

음료수나 술짝을 싣고 가는 트럭들을 보거나 더운 여름에 그 궤짝들을 나르는

젊은이들의 땀방울을 보면서 남편의 예전 모습을 생각하기도 한다. 

경찰서에 난동을 부리는 뉴스 장면에도 나는,  남의 일 처럼 느끼지 못하는 아줌마이기도 한다.

내 서방님이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적은 없지만 음주운전으로 한번, 벌금을 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차를 보면 내가 기억하는 경찰 차량인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으며.

현재 도봉 경찰서에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는,  얼굴도 가물 거리는 내 남자 동창생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한다.

군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우리 고모댁의 직업 군인으로 근무하는 두 친척 오빠들을 떠 올리기도 한다.

구급 차량이나 119차량을이 싸이렌을 울리고 가는데도 길을 양보 하지 않는 차량 운전자들을 보면

그 몰상식에 작은 분노심을 갖기도 하는 아줌마로 존재하고 있다.

깜박이를 켜지도 않고 무리하게 꺼어드는 운전자를 보면서도 심하게 욕할 수 없는 것은,

내 서방님의 결코 얌전 하지 못한 운전 습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 종종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때마다,

늘 생각하게 된다. 이 모든 나의 맘고생들과 번뇌와 유치하지만 내 마음안의 상념들은

나에게 훗날에는 아주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이고, 나의 살아가는 이야기의 글의 소재가 되어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위로를 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이 있다.

 

공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블로거로서의 자질은 많이 부족한 아줌마다.

적당히 가릴 것은 가려야 하는데, 너무 개인적인 일반다반사의 이야기를 올리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도 나름대로 가릴 것은 가리고 뺄 것은 뺀 내용을 올리고 있는 것이  이제까지의  내 글들이다.

그럼에도 이 정도의 수준이 딱 내 수준인 걸 어찌 할건가...

더 포장을 하고, 그럴 싸하게, 더 착하고 참 괜찮은 사람인 척 하는 것은 나는 못할 것 같다. 그럴 자신은 없다.

그래서 있는 내 모습에서 절대로 과한 포장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의 내 모습, 내 생활을 앞으로 올릴 것 같다.

내 블러그의 글들은 그냥 내가 살아가는 삶, 그리고 인생의 기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