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 05:59ㆍ★ 부부이야기
시댁에 가기 위해 시장을 봐서 몇 가지 반찬들을 준비했습니다.
혈압에 좋다는 표고 버섯을 두팩 구입해서 볶아 놓았고, 고기를 넣치 않는 메추리알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시댁을 갈 때면 음식을 만들어서 가는 것이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일을 해도 시댁의 주방에서 일을 하는 것은 웬지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그만두시고 집에 계신지 두달이 되어가는 어머님은 어제 전화통화에서도 돈 걱정만 하셨습니다.
그냥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시댁에 가서 끓여 먹을 떡국과 장국도 미리 집에서 끓여서 준비를 해뒀습니다.
고기 반찬은 이제 되도록 피하셔야 하는 어머님이시기에 미역국을 끓이기 위해 이번엔 굴을 준비했습니다.
늘 기름기 많은 음식들만 먹는 듯 해서 시원하게 끓여 먹을 동태 한마리도 준비했다.(어제 한잔 하신 서방님을 위해서)
그제 친구가 와서 함께 끓여 먹은 홍합국이 맛난게 기억나서 홍합도 한팩 더 구입을 해서 시댁에서 먹을 생각입니다.
혈압약을 드시고 계시는 어머님이시기에 이제는 주로 야채 위주로 식단을 짜야 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 또한 종종 브리콜리는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을 즐기는 것을 알기에 이번에도 준비를 했습니다.
며칠전에 골뱅이 무침을 먹고 싶다고 말하는 남편의 말이 생각나서, 미리 시장을 봐서
시댁에 가서 만들 계획으로 골뱅이 무침의 재료들도 준비 했습니다.
지금, 가스 불에서 식혜를 끓이고 있는 중입니다.
하룻밤 묵고 올 건데 이런 먹거리들을 준비를 해가는게 귀찮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집에서 시장을 봐서 가는게 제게 훨씬 편하다는 느낌입니다.
시댁은 아직도 제 살림이 아니기에, 주방에서 서성이는 것이 훨씬 피곤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점심즘 도착을 해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돌아올 것인데 짐이 한 보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시해에 시댁을 향하는 제 마음이 돌아올 때도 같은 마음이길 바래보며, 새해 첫날부터 며느리로서의
마음 가짐을 다 잡아 보게 됩니다.
2011년 새해에도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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