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9. 06:00ㆍ★ 요리, 블로그, 컴퓨터
< 판매 첫날 구입한 강춘님의 책자입니다. 사진 클릭하시면 구입할수 있는 사이트로 바로 이동됩니다>
결혼을 해서 웃었던 적도 많은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좋았던 기억들은 별로 생각이 나지가 않고,
안 좋았던, 서로가 죽일 것처럼 으르렁거리며 싸웠던 기억들은 왜 이다지도 잘 나는 건지.....
그 힘든 시간들을 세련된(?) 방법(글로 풀어낸 것) 으로 해소했다고 저, 스스로 착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
1, 그 홧병을 먹는걸로 풀어서 비만이 되서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아도 되고,
2. 쇼핑으로 풀어서 과소비 하는 주부가 되지 않은 것도 참 다행이고,
3. 남편의 대한 집착을 아이들에게로 옮겨서 아이들을 들들달달 볶지 않는 엄마가 될 수 있었고,
4. 제가 사랑해서 선택한 남자의 대한 실망으로 저를 나락까지는 떨어트리지는 않은 것 같고,
5. 신경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지 않아서 비싼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었고,
6. 커피나 술 담배로 풀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하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1. 위장병을 얻긴 했지만 성인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체질은 갖게 되었습니다.
2. 쇼핑중독자가 되기보다는 제가 원한 물건이 걸려있는 라디오프로에 사연을 올려서 가전제품을 획득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3. 집착은 상대도 힘들지만 본인도 힘들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노력은 하되 집착은 하지 않는 엄마는 된 듯 합니다.
4. 남편이 사랑해서 선택한 저란 여자에게 제 남편도 실망 했을거라는 생각도 할 수 있는 아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5. 온라인상에 제 마음안의 응어리들을 풀어내면서 저란 사람이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에 위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커피, 술, 담배도 한번 시작했으면 이미 난 중독자가 되어 있을텐데 그걸 선택하지 않는 저의 체질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런 저도 강춘님의 블로그에 거의 매일 들러서 마음의 위로도 받았고,
무엇보다도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을 기억하기에 누구보다도 이 책이 출판되었을때
가장 먼저 구입을 해서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지금도 댓글로 그리고 이 공간에서 제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강춘님의 블로그의 그림과 글은 저처럼 십 몇년이 아니라 수십년의 결혼생활이
함축되어 있기에 배울 것도 많고, 반성도 하고, 그리고 가끔씩은 화가 나는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위 사진을 클릭해도 이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답니다. >
결혼14년차 주부인 저는, 명절과 제사때가 되면 상에 올리는 반찬들은 만들 수 있지만
그 밖의 보통 주부들이 만들어 먹는 음식들을 맛있게 할 줄 아는 주부는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손끝이 굉장히 느리고, 야무지지가 않아서 음식솜씨만은 자신이 없었던 아줌마였습니다.
이번 아이들 방학때는 그런 저를 개선코자, 옥이님의 출판한 책자를 구입을 해서 열심히 이런저런 시도를 해 봤습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하고 싶으면 옥이님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고, 엄청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을 다해 음식을 해보려는 노력도 몇 번은 해봤습니다.
몇 번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옥이님 따라하기 음식들은, 70%은 성공했었고,
30%는 맛에 성공은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한 두번만 만들어 본 음식들은, 만들 때마다 옥이님 블로그에 가서 또 읽고 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저번 요리가 좋다 1권에 이어, 이번에 새로 나온 2권도 출판되었다는 소식에 구입을 했습니다.
일단 전, 제 돈 주고 구입한 것은 본전을 뽑기 위해서 좀 더 노력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며칠 전 새벽 4시에 들어오신 제 서방님이 밥 달라고, 큰소리 치는 모습을 보고,
전 날밤에 끓여 놓은 미역국을 얼굴에 엎어 버리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고, 그냥 모른척 하고 자는 척 했습니다.
먹는 음식 가지고 화풀이 하면 천벌 받는다고 해서요. ㅎㅎㅎㅎㅎ
지금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양파즙을 내서 남편을 봉양하는 시늉을 내면서 살지만
언젠가는 한 번, 남편이 정신 없이 술에 골아 떨어진 날, 흠씬나게 패고, 다음 날 아침에 모른 척 하는
저만의 쇼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는 딱 하루 빼고 연속 달리는 하늘 같은 서방을 보면서, 제가 마음 속으로 칼은 갈고 있진 않치만,
음식을 만들면서, 원망과 미움을 양념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를 요리하는 주부에서 아주 멀리 가지 않게 만들어 주신, 옥이님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어젯 밤에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밤에 시댁엘 갑니다. 다음 주 화요일이 어머님 생신이라 음식 몇 가지 만들어서 갑니다.
제일 먼저 간단하지만 맛있는 물김치 http://hls3790.tistory.com/347
아이들에게 더 좋치만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단호박죽 http://hls3790.tistory.com/438
요즘 제철인 봄동이라는 것을 이번엔 제가 직접 무쳐보려는 봄동 겉저리 http://hls3790.tistory.com/637
시누의 가족들과 춘천 닭갈비(이건 첨 해봅니다) http://hls3790.tistory.com/555
시이모님과 시외삼촌분이 오신다 하니 손님상에 적당할 것 같은 무쌈 롤요리 http://hls3790.tistory.com/478
생신이나 특별한 날엔 필수라는 소고기 양념 불고기 http://hls3790.tistory.com/247
몸에 좋고, 저번 구정 날 어머님이 맛있어 하시던 굴전 http://hls3790.tistory.com/17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해서 저번에 맛나게 성공했던 깻잎전 http://hls3790.tistory.com/753
저번에도 전은 맛나게 할 수 있었던 동그랑땡 http://hls3790.tistory.com/753 - 이번엔 마트용 포장동그랑땡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 음식들을 오늘 다 하기 위해 이 글은 예약 해놓고 잠지리에 듭니다
어젯밤 늦게 까지 두 세 가지 음식 만들어 놓고 나니, 지금 현재 시각은 새벽 1시가 반이 넘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서방님은 늦으실려나 봅니다. 아니 넘 일찍 들어오시는 거죠? ^^*
아마 오늘부터 내일 까지는 댓글에 대한 답글은 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가끔씩 댓글은 확인할 순 있겠지만 답글을 달지 못하더라도 서운해하지 마시구요~~ ^^*
아직도 제겐 어려운 시댁이지만 음식 장만해서 잘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분들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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