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4. 06:00ㆍ책,영화,전시회, 공연
엄마의 손을 잡고 도서관 갈 때가 제일로 행복하다는 나의 12살된 작은 딸, 요즘 들어 책을 좀 읽는다.
이제 12살임에도 큰 아이의 비해 아기 처럼 느껴지는 작은 딸, 혜미는 지금도 나와 손을 잡고 걸을 때면
"내 손 꼭 잡아, 좀 더 힘줘서.." 라는 말을 하는 딸이다.
노트 빼곡하게 독서록을 자주 쓰고 있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휼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
모습들이 그저 내 눈에는 기특하기만 하다.
다소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것 같은데 정이 많고 친구들을 챙기는 마음이 이쁘게 보일 때가 많은 작은 아이다.
겁도 많고 자다가 지금도 엄마인 나를 깨워서, 무섭다고 말하는 아기 같은 작은 딸이다.
집이 어지러져 있거나 치워져 있지 않으면 화가 난다는 작은아이의 증세는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지금도 우리집에서 정리정돈나 청소면에서는 작은아이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학교에 등교하기전에도 동화책을 읽는 작은아이의 모습에 엄마인 나는 그저 흐뭇하기만 한다.
이런 작은 딸 덕분에 나도 지난 주에 이어서 어제도 인근 시립도서관에 들러서 두 권의 소설책을 빌려왔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리 기특한 딸 덕분에 다시금 책을 잡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좋다.
지난 주에도 박완서님의 책을 두 권을 빌렸는데 어제도 박완서님의 소설책을 빌렸다.
집에 텔레비젼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해도 나또한 작은 아이 덕분에 도서관을 들락거릴 수 있는
아줌마가 된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손 잡고 걸으면서 혹은 잠자리에 누워서 딸이 읽은 동화책 내용을 듣는 것도 재미가 있다.
두 딸들은 왜 이리도 책 읽는 것은 안 좋아할까? 를 걱정했었는데, 내 학창시절 유일한 장점이던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부분을 작은딸이 닮은 것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만 아직도 큰 딸의 살림(?)이나 기타 부분에 흥미는 느끼되 책읽기나 공부에 그다지 열의를 갖고
있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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