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9. 06:00ㆍ책,영화,전시회, 공연
2주일전에는 두 딸들과 함께 컴퓨터로 다운 받은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를 봤다.
영화속 중년의 그 여자의 모습에서, 전 제가 그 여자 주인공이 된 양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눈물이 멈춰지지가 않았습니다.
중학생이 된 큰 아이도 이제는 그런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을 하기도 합니다.
12살 작은 아이는 슬펐지만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결혼을 하고나서 부터는 그렇게 결혼생활에서의 아내의 모습이나 엄마의 모습만으로도
너무 깊게 공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니 이게 바로 갱년기 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라도 해서 전 요즘 울고 싶은 제 마음을 위로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컷 울고 나면 좀 마음이 가라 앉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아~~~ 지금까지도 이 영화속 주인공으로 출현했던 여배우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원래 그 여배우의 연기를 참 좋아했는데 이 영화로 인해서 그 여배우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그 주인공을 연기했던 그 배우 "배종옥"을~~~
1주일 전에는 중간 고사 시험이 끝난 큰 아이와 또 슬픈영화를 봤다.
물론 재미 있는 영화도 두어편 보면서 낄낄대기도 하지만
웬지 이런 슬픈 영화를 보면, 특히 엄마의 딸의 이야기가 그려진
영화를 보는 그런 시간엔 큰 딸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가슴 뿌듯하게 행복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지난 주에 본 영화는 "애자" 였다.
집에 텔레비젼이 없어지고 나서 우리들은 그렇게 가끔씩 컴퓨터로 영화를 다운 받아서
함께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개인 적으로 이 영화의 대한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기는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던 것 같다.
지난 주말에 올 봄즘에 내가 책으로 먼저 읽었던 공지영씨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도가니" 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남편과 함께 관람을 했다.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그 영화속의 인간 말종에게 어떤 살의까지 느꼈다.
눈물의 의미가 여느 영화와는 다른, 이 세상의 힘과 권력을 갖고 있지만 그걸
힘 없고 선량한 사람들을 향해 휘두르던 짐슴 같은 사람들의 대한 분노심의 대한 것 같았다.
힘 있고 권력도 있고 돈도 많은 사람이 되서 그런 힘 없고 착하기만 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철부지 같은 생각만 했었다.
영화 관람이 끝나고 나서는 주변 누구에게도 이 영화를 보라고 추천해 줄수 없을 것 같았다.
함께 영화를 본 남편마저도 한숨을 몰아 쉬면서 가슴이 답답하다는 말을 반복해서 했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는지 어땠는지도 잘 모르겠다.
내용 자체만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아팠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정의가 존재하는가?를 의심하게 했고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
휘두르는 만행의 희생자가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하면서 보는 내내, 보고 나서도 분노심과
막막함을 느끼게 했었다.
영화를 보면서 혹은 책을 읽으면서 근래 들어 나는 눈물을 자주 흘리는 아줌마가 되었다.
이런 모습들이 나의 상황들과 맞물리면서 혼자서 별의별 상상들을 하면서 눈물 많은
갱년기를 보내면서, 나 만의 방식대로 이겨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이 글도 새벽 3시에 귀가를 하신 내 옆지기 남자를 기다리면서 그 틈을 이용해서
오늘 6시 예약글로 발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나도 이제는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 같다.
술취한 남자가 새벽3시에 들어와서 주절대는 소리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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