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잘 하는 아이, 공부도 잘 하는 아이

2012. 4. 5. 06:00★ 아이들 이야기

 

 

 

 

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던 친구들, 대부분은 학교 선생님이 됐거나 학원 선생님이 되었다.

학창시절, 학생부장선생님이 주시했던 친구들(문제아 혹은 날라리라 불리던) 대부분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는 사모님이 되어 있다.

전교1,2등을 했던 친구들의 자식들은  대부분이 학교성적은 우수한 학생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보다 뒤에서 등수를 세는게 더 빨랐던 친구들의 자식들도 현재 우수한 학교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보통의 학생이던 친구들은 각자가 다른 다양한 삶과 다양한 자식들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건, 내가 현재 연락하고 지내는 고향 친구들의 자식들 통계일 뿐, 과학적인 근거는 하나도 없다.

 

 

중학교 2학년인 큰 딸이 그랬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 중에도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오로지 공부만 잘 하는 친구,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성격도 좋은데다가 거기다가 공부도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한다.

새로 찍은 증명사진을 친구들끼리 한 장씩 교환하면서 친구들의 사진을 내게 보여주면서 큰 딸이 해준 말이다.

 

 

 

 

 

 

공부를 잘 하면, 우수한 성적이 방정하지 못한 행동의 대한 면죄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내 학창시절에도 그러 했으며, 현 시점에서도 일단은 학업 성적이 아주 우수한 학생의

잘못이나 실수에는 너그러움도 존재하게 되며, 희망과 선도의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같은 실수나 잘못을 해도, 그 학생의 학업성적이 하위권이면, 질책이나 훈계의 강도도 심해지고,

그 아이의 대한 희망이나 선도의 가능성도 낮게 보는 선생님들과 학부형들의 시선은 분명히 존재하는 듯 하다.

 

 

내 두 아이들도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공부만 잘 하면 되잖아.... "  혹은  " 그 친구는 공부 엄청 잘해...그래서 선생님들도 그 아이를 별로 야단 안 쳐!"

행실이 조금 문제가 되더라도 일단 학업성적이 상위권이면 많은 부분에서 용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아이가 어떻게 행실이 나쁠 수 있으며, 불량할 수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내 짧은 소견으로는, 아이들의 인성이나 마음씨는 성적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도 은연중에 두 딸들에게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학생은 무조건적으로  일단은 공부를 잘 해야지만 어딜 가서도 큰 소리 칠 수가 있다고.....

요즘 엄마로서 두 딸들에게 공부, 공부하는 엄마는 분명히 아니지만, 나부터도 종종

얼굴도 모르는 어떤 아이를 판단할 때, 그 아이의 학교 성적이 좋은지 나쁜지로 평가하려는 경우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리곤  내 두 딸들이 마음씨도 착하고, 인성도 훌륭하고 공부까지 잘 하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란 적도 많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