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도 스마트폰 중독?

2012. 7. 11. 06:00★ 아이들 이야기

 

 

두 아이의 핸드폰은 일반 폴더폰이다. 2년전에 사준건데 벌써 구식이 됐다고 난리다.

중학생인 큰 아이는, 자기네 반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사람은 자기와 다른 친구해서  딱 두 명뿐이라고 투덜댄다.

경제권을 쥔 내가 두 아이에게 선포했다.

스마트폰은 절대로 사 주지 않을거라고......사고 싶으면 성인이 된 다음에 사라고 했다.

한 달에 한 번즘 하는 외식을 하는 날에도, 남편의 갤럭시폰과 내 스마트폰은 우리 부부의 손이 아닌

두 아이들 손에서 떠나지 않을때가 종종 있다.

두 아이의 핸드폰은 청소년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달에 일정 금액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이 달에도 중학교 2학년인 큰 아이는 20, 140원, 초등학교 6학년인 작은아이는 14, 640원의 요금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없는 지금도 엄마, 아빠의 핸드폰으로 충분히 스마트폰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는

두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그 결심을 굳히게 된다.

 

 

 

 

 

 

 

내 아이도 스마프폰 중독이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2012년 7월 9일 월요일자 조선일보기사에서는 이렇게말했다.

우리아이들이 스마트폰의 카톡에 집착하는 이유는  친구와의 대화의 창구인 동시에

자존심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한다.

내 아이들은  학원 한 곳만 다니는데도 학교 끝나고 나면 집에 외서 30분정도 있다가 학원을 가야 하고,

학원 끝나면 엄마인 내가 퇴근해서 올 때까지 책상머리에 앉아서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어야 한다.

다른 친구들은 학원을 서너군데 다니기 때문에 카톡이나 문자가 아니면 친구랑 수다를 떨 시간도 없다고 말한다.

내 두 딸들은 애기 한다. 자기네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하는이유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그리고 스마트폰의 여러가지 기능을 활용하고 싶어서라고.....

 

 

 

 

 

 

 

사람하고 눈을 마주치고 표정을 보면서 대화하는 게 아닌, 기계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더 익숙해지는 듯 하다.

얼마 전, 남편이 큰 아이에게 "보미야. 우리도 사이좋은 부녀지간 되려면 서로 대화하는시간을 갖자꾸나.."

말하며 큰 아이가 갖고 놀던(?) 남편의 갤럭시폰을 옆으로 치우길 권한 적이 있었다.

나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노력이었는데. 큰 아이가 그랬다.

"무슨 대화... 아빠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빠랑은 친하진 않잖아...." 하면서

아빠의 신식 폰의 사용을 중지시키는 아빠를 서운한 눈빛으로 바라 본 적이 있었다.

물론 사용 시간이 중독 수준이진 않치만, 나도 느낀다.

점점 우리 아이들도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 기계인, 기계를 만지는 사람하고만 상대하려는

사람이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 적이 있었다.

 

 

이런 스마트폰 사용 중독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에는,

1. 사용규칙을 정해서 사용하도록, 정해진 시간에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공부 할 때엔 폰을 꺼둔다. 거나 밤 10시이후엔 충전기에 꽃아두고 사용을 금할 것

 

2. 이런 규칙을 어길 시에 벌칙은 감당할 수준으로 정하라고 말한다.

    아이의 폰 사용 시간이 길다고,  무조건 뺏거나 파손해버리면 되려 반발심과 반항심만 부추긴다고 한다.

    하루 이틀 사용 금지를 시킨다거나, 일시정지를 시키는 방법을 해보라고 한다. 스스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게..

     그리고 약속한 날짜가 지나면 꼭 돌려주도록 하라고 한다.

 

 

이런 스마트폰 중독은 우리 아들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정해진시간 외에는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솔직히 말씀 드리면, 남편이나 저는 폰의 기능을 거의 활용을 할 줄 모르며, 알려고 하지 않는

게으른 성격때문이긴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