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식사 하셨나요?

2012. 12. 20. 06:00★ 아이들 이야기

 

 

 

 

큰 아이의 이유식엔 꽤나 신경을 쓰던 엄마였습니다.

다시마 국물에 찹쌀을 불려서 소고기,감자, 당근 ,양파등을 다져서 죽같은 밥에 간장을 넣은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습니다.

작은 아이의 이유식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맞벌이를 처음 시작하던 2006년도부터는 두 아이의 아침밥을 챙겨주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

과자와 군거짓을 사주지 않았던 전, 그 때부터 아이들에게 과자부스러기를 사주는 엄마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최근 2년동안은 아이들의 침밥을 거르지 않고 챙겨주고 있으며 저 또한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먹고 있습니다.

이제 제 두 아이들은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를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이들로 변해 있습니다.

너무 먹지 않아서 걱정도 됐고 짜증도 난 적도 많았는데, 한창 자라는 사춘기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세 끼의 식사와 두 번 정도의 간식도 챙겨줘야지만 배고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 딸들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3,4년전에 비해 우리집 식비가 두 배로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어제 투표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두 아이 간식을 챙겨줘야 했습니다.

먹는 것에 비하면 큰 아이는 여전히 말라깽이 여학생으로 존재하지만 그래도 잘 먹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소고기전골을 만들어 볼 요량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본 알게 된 레시피를 보고 따라해 볼 생각입니다.

어젯밤에는 뱅어조림과 계란말이 반찬으로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가 드디어 끝났고 어젯밤에 투표결과를 노트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친정엄마의 전화를 밤 10시가 다 된 시각에 받았습니다.

투표결과 때문에 전화를 하신거였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남편과 저, 그리고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은 같은 후보를 지지했었습니다.

5년 전, 대통령선거가 생각났습니다. 그냥 한숨이 났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아침밥, 잘 챙겨먹고 오늘도 저는 고용보험에 들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