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2. 06:00ㆍ★ 부부이야기
시어머니도 전같지 않아서 며느리 눈치를 보시기도 하고 무리한 요구를 지나치게 하지도 않는다.
번번히 금전적인 사고를 쳐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했던 남편도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주고 있다.
사춘기의 두 딸들도 가끔씩은 요즘 아이들의 특성을 보여주기는 하나, 나름 착하고 바르게잘 자라주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치만 한 달 벌어서 한 달 사는데는 그럭저럭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는 살고 있다.
이런 가정의 주부가 지금까지도 지난 날의 상처들 때문에 이유도 알 수 없는 분노심으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다고 한다.
뭐가 그리도 불안하고, 무서운건지 자다가 깨서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짧은 시간동안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심장을 움켜쥐고 비트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갑자기 손이 벌벌 떨리면서 지난 날, 자신의 불행했던
기억들이 떠올리면서 눈물이 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런 증상들이 갱년기의 우울증인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교육비가 걱정이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피곤해하는 남편이 걱정이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건강도 걱정이고
아직도 좁은 평수 아파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빚을 다 탕감하지 못한 자신의 경제적인 궁핍도 걱정이다.
갈수록 사회적인 위축감만 심해지고 무능한 자신의 취업의 대한 걱정으로 암흑같은 생각들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와의 관계가 그다지 나쁘지 않는 아이들로 자라줘서 지금까지도 엄마랑 수다도 자주 떨고
아빠의 대한 미움보다는 아빠를 좋아해주는 딸들로 자라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술마시는 날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횟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축구를 해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있는 남편이니 큰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직까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아빠가 계셔서 친정엄마를 보살펴주시고 계시니 엄마의 건강과 경제력도 크게 염려 안해도 되고
시어머님집 바로 곁에 살고 있는 효녀들인 두 딸들이 살면서 어머님의 건강과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으니 그 또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친구들을 작년보다 더 자주 만나면서 조금씩 사람들과 교제도 넓혀가고,
좋은 직장은 아니어도 분명히 나의 성실함과 정직함을 알아주는 회사에도 머지 않아 취직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과 나쁜 생각들을 버리고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과 생각으로
2013년을 시작하자고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주문을 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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