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5. 06:00ㆍ★ 부부이야기
내 입에 술은 쓰디쓴 물이었을 뿐, 그 이상도 아니었고 그 이하도 아니었다.
신문사회면을 장식하는 범죄자들의 대부분이 이 술에 취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술을 적당히 즐기기만 하는 많은 애주가들을 욕먹이는 술꾼들이 세상에는 의외로 많이 있다.
말 많은 사람은 말이 없는 사람보다 말로 인한 실수를 하는 확률이 크다.
한 치의 혀를 잘 못 놀려서 패가망신한 사람들중에는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화를 하는 사람들을 욕먹이는 경박한 수다스럽기만 한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이 있다.
남편은 술을 좋아하는 남자다. 담배는 7년전에 끊었지만 술은 지금까지도 끊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말이 없는 남자가 술이 들어가면 말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진다.
하지만 적당히 마실 때는 재미있고 즐거운 남자로 변하지만, 과하게 마시게 되면 그로 인한 문제들을 일으키게 된다.
나는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다. 술 취한 남편에게 침묵으로 대처하자고 숱한 결심을 하고도 아직도 성공을 못하고 있다.
평소 남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 하는 아내도, 남편이 술에 많이 취해 있을 때는 침묵으로 대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다짐과 결심이 무너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럴 때는 말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 술이라고는 입술에 축이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아내
술잔을 함께 기울이면서 적당히 흐트러진 아내의 모습을 기대하는 남편,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하고 싶어하는 아내,
세상 사람들이 다 이해해주지 못해도 아내에게만은 이해받고 싶은 남편, 자기의 엄마로 착각하고 있는 남편에게 아내이고 싶은 아내,
아내 앞에만 서면 늘 꾸지람을 듣는 아이가 되는 게 자존심이 상하는 남편,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남편이 서운하기만 아내,
이 두 사람은 16년을 넘게 함께 살았으면서도 아직도 싸울거리가 있나보다.
아직도 서로에게 기대치가 너무 높고 아직도 서로에게 내려 놓치 않는 부분이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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