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9. 06:00ㆍ글쓰기 공부, 연습
<빈 처>
일제시대, 소설을 쓰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남편을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아내의 이야기였다.
가끔씩은 가난 때문에 흔들리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편의 따뜻한 시선도 잘 그려져 있는 소설이었다.
그 시대의 지식인으로 나라를 뺏긴 서민들의 서러움과 그 시대의 아픔을 대변할 수 있는 소설을 쓰려는
주인공의 고뇌와, 그로 인해 자신과 결혼한 아내가 감당해야 할 생활고에 미안한 마음도 잘 그려져 있었다.
반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바람을 피고 폭력을 휘두르는 형부랑 살고 있는 언니부부를 보면서
아내는 가난하지만 존경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남편과 살고 있는 자신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매 끼니거리를 걱정하야 할 정도로 가난하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이 가난한 부부의 이야기는, 경제적인 이유로 갈라서는 부부가 많아지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번즘은 읽어보면 좋을 성 싶었다.
짧은 단편소설이었음에도, 이 작품을 읽고 나는 눈물을 흘렸다.
내 감정에 취해서 흘린 눈물이었지만 예전 학창시절 국어교과서로 배웠던 그 때의 느낌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물질적인 모든 것들 무시하고 살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부부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서로의 대한 사랑과 믿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교과서적인 교훈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운수 좋은 날>
일제시대 도시의 빈곤층의 가난하다 못해 비참한 생활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는 현진건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역전에서 인력거꾼 일을 해서 근근히 생활을 하던 김첨지는 어느 날, 평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얻어 운수 좋은 날이라 생각한다.
그런 운수 좋은 날이었음에도 까닭모를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는, 그 날 아침 집을 나선 때
아픈 아내가 오늘 하루만 일하지 말고 아내 옆에 있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평소보다 많은 돈을 번 김첨지는 친구와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며 알 수 없는 불안을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아픈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설렁탕도 잊지 않고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아내는 죽어 있었다.
평소답지 않는 김첨지에게 "운수좋은 날"은 아내가 죽은 가장 불행한 날이었음을 알게 된다.
아내의 죽음앞에서도 김첨지의 거칠고 투박한 말투는 그 시대의 도시 빈곤층 비참한 생활이 더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아내 옆에 있어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고 집을 나서야 했던 김첨지는 자신의 행동을 뒤늦게 후회를 한다.
하지만 이미 그런 후회는 필요 없게 아내는 죽어버렸다.
아내의 부탁대로 그 날 일을 나가지 않았다면 아내의 목숨만은 구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김첨지의
뒤늦은 후회의 눈물에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가난했던 서민들은 많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다.
40대의 중년의 가장들의 과로사가 늘고 있다는 기사는 오래전에 읽었다.
과학문명의 발전으로 생활이 편리해졌음에도 빈부의 격차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고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낮아지고 있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처자식을 위해 피땀 흘리며 일벌레처럼 일만 하는 우리네 가장들과 아울러
이제는 일하는 엄마와 아내들이 늘어가고 있음에도 우리네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낮아지고 있다.
201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문학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100년즘 후에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네의 모습을, 지금 현존하는 우리시대의 문인들의 작품들을
통해서 미래의 우리 후손들이 읽고 알게 되는 것일까?
문학,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는 생각을 공부를 할 수록 더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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