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나 있었나?(문장지도 과제)

2013. 5. 20. 20:29글쓰기 공부, 연습

 

 

 

2013년 5월 4일날 숭례문 복구 기념식이 있었다.

2008년 2월 10일 밤10시경우리나라 국보1호인 숭례문이  

정신나간 방화범의 의해 전소되었다는 뉴스를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 또한 당시, 그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던  국민중의 한 명이었다.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모습에 왜 그러냐고 묻던 9살 11살이던 두 딸들에게

숭례문이 우리나라의 국보1호라는 것과, 숭례문은 문화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600년 우리의 역사를 보여주는 만족적인 자료라는 교과서적인 설명을 해주었지만,

어렸던 두 딸들이 숭례문의 전소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숭례문이 불타던 당시에는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던 국민이였지만

5년3개월이 지난 얼마전에 복구된 숭례문의 대한 뉴스를 접할 때까지는  숭례문을 잊고 살았다.

 

 

 

 

 

" 숭례문이 무너지는 소리" 단편을 읽고 내가 느낀 것은,

현재 중학생인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 아이들도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문예신 교수가 걱정하는

대학생들이 되지를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가장  먼저 했었다.

얼마전에 치룬 중간고사 시험에서도, "역사" 과목이 가장 어렵고, 가장 하기 싫다던 중3인 큰 딸 아이의 말이 생각이 났다.

점수를 얻기 위해 공부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성적을 위한 공부일 뿐,

진정으로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가 내 아이들이었다.

나 또한 요즘 아이들의 인성 교육 어쩌고 하는 말에 동감을 하면서도 정작 내 아이들의

시험점수에만 관심을 두고 내 아이들의 인성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학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문예신 교수가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키워내는 부모중의 한 명이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때부터 숙제로 내 준 독서록쓰기를 6년을 했음에도 글쓰기인, 논술형 문제에 약하고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는 글을 쓰기보다는 평론가들이 책 뒷편에 논리정연하게 작성한 글들을

적당히 짜집기 해서 숙제를 하는 요령만 느는 학생이 내 아이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만의 눈으로 책을 읽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아이, 그런 아이가 되도록

엄마인 나는 어느 정도의 노력을 했을까 라는 반성도 해보게 된다.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는 해설란의 글을 읽고나서, 책을 읽으니 나 만의 눈과 생각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올해 입학한 문창과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되었다.

전문적인 평론가들이 내놓는 평들과 작가의 의도와 똑같이 책을 이해하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숭례문은 그저 하나의 상징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읽은 이 소설은,

국보1호인 숭례문이 지닌 역사적인 의미나 그 문화재가 지닌 가치 따위를 무시하는 것처럼,

정작 중요시 해야 하는 부분들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요즘 세태를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들의 안타까운 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문예신 교수라는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뭔가 애기하고 싶어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이 시대의 문예신교수와  같은 진정한 지식인을 절망하게 해서

스스로를 자살을 선택하게 하는 공범자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숭례문 복구가 짝퉁이 숭례문이 되거나, 예전의 문화적인 가치가 퇴색하지는 않을까 ?

새로 만든 모조품이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는 것도 어쩌면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들이 어떠한 관점으로, 어떠한 마음으로 새롭게 복원된 숭례문을 바라보고 지켜낼건지는

우리의 몫인것 같다.

 

 

 

 

 

□단편소설 숭례문무너지는 소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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