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를 보고 놀란 딸

2013. 7. 4. 10:52★ 아이들 이야기

 

 

 

 

중3 딸이 일요일날 밤에 변태(성도착증환자)와 마주치는 경험을 했다.

기말고사 공부를 한다고 친구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밤10시즘에 아파트 단지를 걸어오던 중, 어떤 중년의 아저씨가 딸과 친구를 앞질러 급하게 걸어가더란다.

안경을 끼지 않으면 거리가 조금만 있어도 잘 보지 못하는 큰 딸이다.

하지만 웬지 느낌이 이상했단다. 딸 일행을 앞질러 간 변태놈은, 다른동 현관입구 나무 밑에서

바지를 내리고 손으로 뭔가를 잡고 흔들어대는 듯 보였단다. 딸은 못 봤는데 딸의 친구가 그걸 분명히 봤고

딸과 친구는 손을 잡고 최고 속력으로 달려서 집 바로 앞 슈퍼에 도착을 했단다.

그 곳에는 더위를 피해 나와 있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있어서 딸과 친구는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단다.

딸의 전화를 받고 슈퍼 앞까지 마중 나갈때까지 남편은 몰랐다. 나도 몰랐다.

딸이 전화해서 그저, 아빠보고 자기 데리러 나와달라고만 했지 변태를 만났다거나,

목소리가 떨리지도 않아서 둔한 엄마인  나는 그런 일을 전혀 눈치를 못 챘다.

아빠보고 또 과자나 군것짓거리를 사 달라고 마중 나오라고 하는 줄 알고,

남편도 지갑을 챙겨서 아주 느긋한 걸음으로 큰 딸을 데리러 나갔다.

 

딸이 말로만 듣던  변태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놀랬나 보다. 그 전에도 내가 만난 변태들 이야기를 해주면서

놀래지 말 것과, 차분하게 대처 하고 사람 많은 곳으로 달리라고 애길 해줬던 적은 많았다.

그런 평소 이론 교육을 받았음에도 그런 아저씨가 우리집 주변에 살고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나서는 인근에 살고 있는 성범죄자에 대한 조회도 해보겠다고 했다.

다음 날, 학교에 다녀와서는 우리집 바로 옆 아파트 단지 **아파트에 성범죄자가

두 명이나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말도 했다.

어디에 살아도 주변에 성범죄자들은 존재하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신상공개된 범죄자는 그나마 우리들이 알 수라도 있지만, 훈방 조치 받은 숨어 있는

성범죄자들은 얼마나 많을지....

 

짧은 치마나 반바지는  입지 말고

이유를 막론하고 밤 늦게 다니지 말고

사람 많이 다니는 길로만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지만

이런 사항들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도 쉽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설사 이러한 조항들을 다 지킨다고 해도 성범죄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아무 일 없이

평생을 살 수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인 듯 싶다.

행여 그런 못쓸일을 당하는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되도,

여자가 왜? 그러고 다니니 그런 일을 당하지... 식의 시선을 받게 되면서

피해자들이 제2, 3의 상처를 받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이런 세상에서 두 딸들을 가둬 놓고 키울 수도 없고 걱정이다.

 

 

 

http://www.sexoffender.go.kr/  

성범죄자 알림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