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8. 11:55ㆍ★ 나와 세상
나의 실수에는 심한 자책을 한다. 사소한 거라도.
다른 사람의 실수는 웬만하면 지적하지 않고 넘어간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게 싫기 때문이다. - 이 모든 사항들은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
내가 근무하는 곳도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위탁 기관이라고 해도 시에서 지원을 받아서 운영되는 곳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용자 입장에서, 이용자의 불만의 소리를 귀기울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실수한 일에는 사소한 거라도 이용자에게 몇 번이라도 사과를 한다.
문서작성이나 업무적인 실수보다는 내 실수로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나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이나 사회구조에 불만이 많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내 나라를 사랑한다.
이런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시국일수록 내 할일 묵묵히 하면서 바르게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실적 위주로만 일을 하려는 기회주의자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그런 사람을 싫어한다.
아마 이런 나의 성격은 죽을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려면 겉으로 보여지는 실적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좋고 싫고가 불분명해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내게 고치기 힘든 성격적인 부분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즘, 날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에 나였다면 내 의견을 분명하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무심함으로 대처한다. 갈등을 조장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갈수록 내가 바보가 되어가고 있구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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