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자라는 부담감(?)

2018. 3. 10. 13:36★ 나와 세상




경력자라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신입보다는 훨씬 잘 할거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3,750원, -900원으로 근무를 마무리 한 날이 있었다.

왜, 그런 마이너스가 났는지는 알고 있었다. (신입때는 마이너스가 나도 어디서 마이너스가 났는지 모른다)

한 건은 기기 이상으로 지불수단인 카드 단말기에 이상이 있으면 사무실 처리를 하면 되는데

뒤에 밀려 있는 자동차들 생각하다 허둥대다 운전자에게 그냥 가시라고 했다.

물론 카드번호, 차량 번호, 연락처도 받았지만..... 내 실수인지라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건은 미납 요금 수납하는 과정에서 미납요금을 거스름돈으로 착각하고 잔돈을 더 많이 남겨줬다.

그랬다.

2년 7개월이나 했던 일이었음에도, 돈 계산 하는 데 서투르고, 뒤에 밀려 있는 자동차들을 보고

심장이 벌렁거려서 차분하게 일 처리를 못한 내 탓이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 통행료 내고 지나 가는 고속도로(특히 민자도로) 수납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지체 되면 욕설은 기본이고, 있는 대로 인상을 쓰면서 돈 받는 우리들에게 경멸의 눈길을 보내는 경우는 허다하다.

과거의 그런 경험을 했던터라, 더더욱 내가 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새로 근무하게 된 톨게이트는 자동차 통행량도 적다.

그러니 더더욱 더 화난 운전자들을 상대하는 걸 더  버겁게 느끼는건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근무했던 톨게이트에 비해 근무자 수도 5분의 1도 안되고, 개방된 부스도 6분의 1 수준이다.

하루 근무하고 처리하는 자동차 ㅅ숫자도 예전 근무했던 톨게이트의 3분의 1수준이다.

그래서 밤 근무 중에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시간도 늘었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다시 시작한 톨게이트 일을 즐기자!!! 고  다짐했다.

라디오 방송을 틀어주는 걸 감안해서 다시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 보내는 걸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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