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묵어야 하고, 사람들이랑 어울리기는 해야재....

2018. 4. 1. 16:01★ 나와 세상





초번근무(06:00~ 14:00) 하는 날에는 새벽4시 30분 즘에 아침밥을 먹는다.

밥을 먹지 않으면 부스 안에서 쓰러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밥힘으로 사는 아줌마다)

그리고 아침 9시 30분이나 10시 넘은 시각에 근무지 식당에서 두 번째 식사를 하게 된다.


먹는걸 즐기거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먹는건 생명연장을 위한 또 다른 노동일 때가 많다.

내 몸(체질)에 좋지 않다는  음식은  입에서도 별로 땡기지가 않는다.


일단 고기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싫어하는 건 아니다.

한식 위주의 밥상을 가장 선호하는 편이며, 국물 있는 찌개류를 좋아한다.

기름기가 느껴지는(치킨, 갈비등등) 음식도 좋아하지 않는다. 생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은 생각만 해도 속이 느글거린다.


언제부터인가 눈밑이 파르르 떨리는 증세가 느끼고부터  마그네슘 영양제를 하루에 두 알씩 챙겨먹고 있다.

삼식세끼 밥은 먹지만 그 밖의 과일이나 주전부리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또래 아줌마들이 다이어트에 대해 말하면 그 때부터 입을 닫는다.


10년 전 내 체중은 45, 6키로였을 것이다.

현재 내 몸무게는 52,3키로는 되지 않을까 싶다.(마지막 체중을 잰게 작년 7월 건강검진에서 50키로였음)

살이 찐게 아니라 나잇살이라는 것만 쪘을 것이다.


밥을 먹지 않으면 기운이 없고 쓰러질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먹게 되도 많이 먹지는 못한다. (2년전까지만 해도 한공기 반은 거뜬했는데 지금은 한 공기도 버겁다)

지금도 커피, 술은 일체 입에 대지도 않으며, 기타 고기류는 입에서 그닥 땡기지가 않아 잘 먹지 않는다.


밀가루 식품은 좋아하기는 하지만 만성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자주 재발하는 나로서는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김치찌개는 좋아하지만 찌개에 들어간 돼지고기가 내 체질엔 맞지 않다는 걸 알고 부터는 거부감이 든다.

그렇게 음식을 가리고 몸에 좋다는 것만 챙겨 먹는데도 여전히 내 체력은 부실하기만 하다.


새로운 사람들과 부딫히는 요즘, 내 기준에서 봤을 때 좀 강한 사람, 순하고 착해 보이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새로운 직장에서의 새로운 사람들..........좋고 싫고 감정은 배제하려 하지만

내가 좀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웬지 불편함이 느껴지는 사람은 있다.


나이를 먹으니 긍정적이고 조용하지도 않고, 너무 시끄럽지도 않는 사람,

웬지 그 사람에게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이랑만 가까이 지내고 싶다.

요즘, 상대에 따라 처세술을 달리 하는 이중적인 나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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