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6. 12:21ㆍ★ 나와 세상
어제 마지막 급여가 입금되었다. 8개월(실제 근무기간 182일) 계약기간이 끝나고 다시 실업자가 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실질적인 업무를 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나름, 내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체납자들이 이토록 많은지 이번 체남실태조사원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업무로 인해 실제로 대면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지막 근무를 하고 난 다음 날, 바로 친정으로 내려가 김장을 했다.
남편 회사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아 아직까지도 매주 수요일마다 출근을 하지 않고 재택근무중이다.
어쩌면 급여가 몇%정도는 삭감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다.
휴학계를 낸 큰 아이는 생전 경험하지 못한 전염병으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자격증 공부중이라는데
엄마 눈엔 그닥 열심히 하지 않은채, 간만의 백수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의 영웅이 따로 있지 않다면서 집순이 기질을 가진 난 출근과 집안 대소사 외엔 외출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나마 오래된 두 친구 덕분에 콧바람을 쐰 날이 서너번 있었던 것 같다.
우울증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이젠 난,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편하다.
얼마전에 시어머님이 또 한차례 입원을 한 일이 있었다.
이번에도 난 별로 놀라지도 않았고 암일지도 모른다고 징징대는 말들도 귓등으로 흘려 들었다.
몸이 불편해지고 아프면 무조건 암일지도 모른다는 걱정부터 하고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은(내 기준에서)
시어머님이 그런 모습에 숨넘어가게 겁을 내는 에게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친정에서 5일정도 지내다 올라왔다. 엄마의 협심증 검사를 위해 병원 동행을 했었다.
이번 구직활동을 하면서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을 준비해야 하나를 고민해 본다.
내일부터 하루에 4시간씩 4일동안, 인근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다음주에 제출할 지원서를 한 통 작성해놨다.
여전히 내성적이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면서도 이제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집에서 지내는 것을 못견디는 아줌마가 되었다.
무엇에 쫓기듯이 사는 나의 생활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나는 여전히 맘이 바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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