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와 BTS

2022. 7. 28. 15:21★ 나와 세상

 

체중계 숫자가 오전에는 49.1키로, 오후에는 49.3키로였다.

장염으로 입원했다 퇴원하는 날엔 50.3키로였다.

 

나이가 오십줄에 들어서면서 내 체중도 오십 키로그램을 넘었다.

뱃살만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8일간의 입원과 코로나 확진으로 다시 40키로대로 내려 앉았다.

 

 

 

확진되고 오늘로 5일차에 접어든 나,아직까지도 별다른 증상은 없다.

확진되고 6일차에 접어든 큰 딸, 열과 두통에서 심한 인후염에서 입천정이 헐더니

어제부터는 가래가 잔뜩 낀 잔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김밥은 먹고 싶단다.

마스크 끼고 비닐 장갑끼고 김밥을 말았다.

 

 

 

큰 딸, 여전히 말랐다. 한 달전쯤에 녹용 한 달치 지어서 먹였다. 여고 친구를 통해 지었다.

살집이 늘기는 커녕 이번 코로나 확진으로 체중 늘리기는 실패할 듯 싶다.

마른 체형을 가진 딸 들을 보면 내 탓인 것 같아 미안할 때가 많다.

젊어서는  날씬 한 게 좋을 수 있지만 나이를 먹으니 저체중이 골다공증이나 근육량 부족으로

건강에도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 된다.

 

 

 

작은아이는 고등학교 시절에 방탄 소년단을 좋아해서 공연이나 팬미팅을 다녀오기도 했다.

대학 입학하고 나서부터 시들해지더니 지금 대학 졸업반인 된 작은아이는 이젠 BTS에 관심이 없다.

큰 아이가 뒤늦게 BTS 빠져 매일 그들의 노래를 듣는다.

자면서도 멤버중 한 명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든다.

두 딸들 덕분에 나도 방탄소년단 노래는 수도 없이 들었다.

 

오늘 오후부터는 큰 아이 기침 소리도 조금은 줄어들고 있는 듯 싶다.

격리가 풀리고 나서도 1주일 정도는 외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

젤 먼저 외출을 하게 되면 큰 아이를 데리고 한의원 가서 보약을 한 재 해 먹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