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나는..

2004. 9. 8. 13:36★ 나와 세상

      경찰대학을 졸업한 그녀, 외모가 출중하거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는 아니지만 순수하고 성실한 성격을 지녔다. 그녀가 처음 발령받은 경찰서에서 부딫히는 38살된 노총각과 운명적으로 만나서 죄충우돌하면서 14살차 나이차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가졌던 반감이 관심으로 그리고 그런 관심은 연민과애정으로 발전하게 되는 그런스토리이다. 괴팍하기조차 한 형사생활 10년이 넘은 그도 어쩌면 조카딸뻘 되는 그녀에게 끌리는 자신에게 스스로 놀라면서도, 범죄소탕작전을 함께 하면서 조금씩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그 늙수레한 형사역엔 설경구라는 배우가 미인과는 아닌 그녀 역할에는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배역을 맡는다. 단벌신사인 그, 늘 같은 바지에 같은 바바리를 걸치고 다닌다. 미인과는 아니지만 순수하고 그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녀, 거치른 범죄현장에서도 경찰대학에서 이수한 발차기와 돌려차기로 엎어지고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하고 부상을 입기도하지만 멋있게 마무리를 동료 경찰들과 범인들을 검거하기도 한다. 물론 실수들을 많이 하면서 조직사회에서 상사와 부하직원인관계에 있는 노총각에 형사에게 무안과 핀잔도 많이 당한다. 어젯밤에 내가 꾼 꿈이야기이다. 나는 이렇듯 자주 드라마같은 내용을 꿈으로 꿔서 한편의드라마나 영화를 본듯한 착각을 할때가 있다. 가끔이 아니라 너무나 자주 있다. 주인공들은 내가 평소에 그리 호감을 가지고 있던 배우들이 아닌데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되서 출현을 하고, 때로는 여자 주인공은 내가 되기도 하면서 맹활약을 하기도 한다. 공통점이 있다면 내가 꾸는 꿈속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은 절대로 미인이나 미남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는 없다는거다. 어디선가 한번은 내가 봣던 영화에서 맡은 배역이 내게 크게 와닿아서그런지 멜로 영화에서는 펑소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던 남자배우가 나오기도 하고 여자배우도 마찬가지이다. 난 그렇듯 자면서 거의 날마다 꿈이라는것을 꾸기 때문에 깊은잠을 이루지 못하는것인지도 모른다. 어떤날은 꿈을 꾼것 같기는 한데 뒤죽박죽이 되기고 하고, 어떤날엔 꿈의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기도 한다. 지난주부터는 돌아가신 할머니 꿈을 자주 꾸고 있다. 시골집에 내려간 나와 엄마 그리고 동생들이 우연히 시골집 뒤뜰에서아궁이에서 발견된 구멍을 발견해서 뚜껑을 열어보니,살아생전에 할머니가 감춰둔 꾸깃꾸깃한 천원짜리들과 만원짜리지폐들이 보이고 그 지폐들 사이로 구멍을 더 파보니100평은 됨직한 허름한 사무실의 공간이 나오고, 그곳은 알고보니 위조지폐단이 본거지로 사용하던곳이었다. 그래서 그곳엔 조폐공사에서 훔친 돈을 찍어내는 만원짜리 인쇄판이있었고 그곳을 발견한 나를 발견하고 그들은 내게 협상을 제시한다 .어느날 문득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에게 그런 우연한 기회가생긴다면? 그들은 범죄자이기는 하나 죽을때까지의 비밀만을 보장해준다면 어떤 보복같은것은 하지 않을 조직이라면, 주인공인 나는 많은 갈등을 할것이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많은 헤프닝들이 다 기억나지 않치만 한편의 영화처럼 내꿈속에서 보여진다. 소설가가 한때는 꿈이었던 나! 남편을 닥달할때마다 남편이 아예 소설을 써라 써! 라는 말을 자주 듣는 나!헛되고 지금으로서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지만 나도 가끔은 꿈꾼다. 드라마나 문화강좌 같은것을 자주 들어서라도 글을 쓰는 공부를해보고싶다는 생각은 참으로 자주 한다. 그동안 내가 꿈속에서 보던 그 많은 꿈들, 너무 황당하고 뒤죽박죽인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그것도 다듬고 살을 붙이고 하면얼마든지 한편의 소설 소재도 될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며칠전엔 기억도 까마득한 나의 아버지의 꿈을 꾸었고 얼마전엔 또 내가 출산을 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셋째아이를.또 그전에 또다른 스토리가 있는 난잡한 꿈을 꾸기도 했다. 그래서 단잠을 이루지 못하는것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씩은 꿈을 꾸고나서 꼭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한편을 본것같은 흡족함을 느끼는 날도 아주 가끔은 존재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책을 손에서 놓고 지낸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2주전에 쥔 소설한권을 아직도 몇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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