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운동, 30분 이상 하고 계세요?

2010. 1. 18. 07:05★ 나와 세상

 

 

 

 2008년 11월달에 회사에서 받은 출장건강검진표이다.

1년에 한번씩 받은 건강검진에서 늘 나는 "운동부족" 과 "저체중"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작년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무료 건강검진을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받았다.

유방암, 자궁암, 그리고 위암내시경까지.... 키와 체중 성인병엔 아직은 걱정하지 않는다.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만성위염이 위점막까지 노화로 얇아졌다는 진단을 받곤 쓸웃음이 났다.

지금도 조금이라도 신경을 좀 쓸일이 있다 싶은날엔 쳇기로 고생을 하고 있다. 

움직이는것을 싫어하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운동이라는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실이다.

체질적으로 성인병하곤 거리가 먼것은 사실이지만 그또한 지금처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보장할수 없을것 같다.

가까운 거리는 난 걷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허나 혼자 걷는것엔 어색하며 쓸쓸해서 싫어한다.

동네 운동을 함께 할수 있는 동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골에서 자란 탓에 30분씩 학교까지 가는 것에 단련된 체력이었으나

서울 생활을 시작한 스무살부터 버스를 타면서부터 나는 걷는 것에 게을러지기 시작했다.

스물 세살무렵엔 한번은 종각에서 태릉까지 5시간정도 걸어서 간적이 있었다.

버스로 40분이 넘는 거리였는데 서울 종각에서 내가 살고 있던 태릉까지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저런 구경도 했고

배가 좀 많이 고팠지만 절대적으로 혼자선 식당에 가서 밥을 사먹지 못한 내 성격으로 집에  도착을 해서 허겁지겁

밥통 끌어 안고 밥을 먹은 기억이 난다.

 

 

 

 

흰쌀밥을 먹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이젠 육류도 가끔 먹고 있지만  식성이 아직 촌스러운지 나물반찬과 김치종류를 좋아한다.

평일엔 늘 남편 없이 아이들과 저녁를 먹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어릴때 사용한 공부상에다 밥을 차려 먹는다.

보미는 반찬을 가리지 않고 먹지만 절대로 과식을 하지 않는 아이다.

혜미는 고기 반찬을 좋아하고 당근을 싫어하는 편식을 아직 하는 아이지만 밥한공기는 꼭 비운다.

난 규칙적인 식사는 못하면서 여직도 입맛이 땡기면 과식을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위하수라고, 살찌우려고 밤늦게 일부러 뭘 먹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소식을 하면서 늘 규칙적인 식사를 하라는 의사의 충고를 분명히 들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마흔 한살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혼자서 식당 가서 밥을 먹는일엔 부끄러움과 어색함을 느낀다.

결혼해선 딱 한번 혼자서 밖 식당에서 밥을 먹은적이 있을정도로 혼자서 무엇을 하는것에 어색해 한다.

그러나 집에선 혼자 있는것은 즐기며, 어디에 놀러가는것도 우리 가족만 가는것은 편하지만, 우미리 친하게 지낸

사람들이라도 우리 가족외에 다른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것엔 불편함을 느끼는 성격을 가진 나다.

한의원을 다니면서 쳇기를 잡기 위해 침을 맞으러 다니면서도 한의사가 내게 가장 바람직하고 효과 있는

처방전은 나의 성격을 다스리는것과 운동, 그것도 가볍게 걷는 운동이라고 했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하루에 걷는 시간이 총 틀어서 2시간이 되지 않는듯 하다.

컴퓨터를 배우러 가면서도 버스 정거장까지의 5분거리를 걷는것과 내려서 5분정도 걷는것, 그리고 왕복 걷는거리,

그리고 집앞 상가 마트까지 걷는 거리 말곤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외출이라도 하는날에도 차를 타고 움직이거나 버스를 타거나 하기 때문에 하루에 2시간 이상 걷는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몸을 움직이는것을 하지 않고 있다.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는것은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은 노동이라고 칭했다.

하루에 3번 내지 4번정도 하는 설거지, 화장실 청소, 그리고 식사준비하는 시간, 빨래 하는 30분정도 쪼끄리고 앉아

있는 시간의 노동, 22평 아파트 안에서 움직이는 나의 동선은 정말로 협소하기만 하다.

2400세대 이상이 밀집되어 있는 이 오래된 아파트 단지만 한바퀴 돌아도 30분이상 걸을수 있다.

 시작해야겠다는 걸, 운동을 해야겟다는 생각은 늘 해왔지만 늘 이런 저런 핑계들로 미루고 미루었다.

소화불량인것처럼 속이 더부룩한 증세도 이런 운동부족에서 오는 것 같다.

한의사도, 의사양반들의 충고처럼 나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처방전은 바로 이 "걷기 운동" 인듯 싶다.

천천히 하루에 30분씩 걷는것부터 시작해 볼 결심을 신년인 이번 1월달에 해보고 바로 실천에 옮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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