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4. 06:30ㆍ★ 요리, 블로그, 컴퓨터
컴퓨터 활용반 수업을 듣는 읍사무소 부설 유치원원생을 모집 하는날 이었던것 같다.
이런 이쁜 풍선들이 세워져 있는 사진 하나를 겨우 찍을수 있었다.
블러그를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다음뷰에 글을 송고하기 시작한지는 이제 3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다.
외출을 할때마다 디카를 지참하기 시작한지는 이제 한달이 되어가고 있다.
허지만 여직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에서는 쉽게 카메라를 꺼내 들기는 나에겐 쉽지 않는일이다.
카메라 사용법도 제대로 다 알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카메라를 꺼내 들기란 소심한 나에겐 좀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전업주부인 나의 생활동선의 한계가 더 좁게 느껴져서 글의 소재의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컴수업반에서 어제는 동영상 제작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배웠다.
남양주 일자리 지원센타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봤다.
관할 시청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인근 도서관 계약직 자리가 있는지도 검색해봤다.
있기는 하였으나 공공근로사업 차원이라 지원 자격이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국립도서관의 주말 계약직 자리를 알아봤지만,
주말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일당이 39,000원이라는 답변을 듣곤 망설이게 되었다.
뭔가에 쫓기는듯이 이런식으로 일을 시작하곤 싶지 않음에도 마음만 급해지는 나 자신을 본다.
그젯밤에 남편님이 오래간만에 내 블러그 글을 간만에 읽었다.
모든일에서 남편에게 숨기는게 없던 나였던지라 블러그 글을 읽는것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근데 멍 하니 텔레비젼 보고 있던 내가 후다닥 컴퓨터 앞으로 뛰어갔다.
내가 4년동안 모은 비상금 6백만원건은 여직 남편은 모르고 있는 사실이었던것이다.
남편이 읽고 있는 글이 바로 비상금에 관한 글이었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비밀로 한것을 블러그에 공개를 했던 나였지만, 여직 비상금건에
대해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던것은 여직 난, 경제적인면에 대해서만은
남편을 100%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런식으로라도 내가 조금씩 조금씩 대출금을 갚아나가고 있고, 비상금을 만들수 있는
마누라라는 사실에 의연중에 남편이 뭔가를 나에게 기대를 하게 되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까
하는 불안함을 여직까지도 간직하고 있었던것이다.
응큼한 남자의 대표주자인 울 서방, 후다닥 뛰어오는 나를 보고도 왜? 하면서 응큼하게 웃는다.
올해 들어 2번째로 내 블러그 글을 읽어 본 서방님이시다.
밥상머리에서는 블러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 내용 또한 애길 해주었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 블러그 글을 읽는 경우는 흔치가 않는 일이다.
늘 그러하지만 울 서방님 내 블러그 글을 재미 없어 하는 독자이다.
평상시에 자기에게 한 애기들을 글로 옮겨 놓은것뿐이라서 재미가 없단다.
그리도 무협지를 애독하는 남자가 나와는 다르게 사람들 살아가는 이런 공간에서
만나는 블러그엔 영 흥미가 없어 하는 남편이 인간미가 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흠.. 그러면서도 비상금건에 대해서 응큼하게 모른척 하는 모습이라니... 에이~
우리집 대출금도 남편에게 불려서 애기를 해놨는데..... 남편이 안하던짓을 해선
현재 우리집 부채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을 해줘야 했다.
블러그가 다시 한번 우리 부부 사이를 돈독(??) 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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