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4. 06:00ㆍ★ 부부이야기
근래 들어서는 남편의 대리운전을 해주고 대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남편에게 지급되는 대리비가 없는건지 아니면 남편이 지급된 대리비를
낼름하는건지 알수가 없지만 요즘엔 남편의 대리운전을 무료봉사 해주고 있다.
남편의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 도착할 무렵이면 그날 술자리가
어느 정도 끝나가는 마당인지라 술병들과 찌꺼기 안주들만 남아 있게 된다.
차안에서 기다리겠다는 나를 굳이 남편을 술마시는 자리까지 끌고 가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회사 사람들과 거래처 사람들로 하여금 자리에 일어나게 하는
번거로움과 으례적인 인삿말을 나누게 하면서, 내 집사람이야... 라고 소개를 한다.
이젠 전무님이라는 분은 내가 가면 남편보다 더 반가워라 하신다. 물론 그속마음은 나도 모르지만~
누가 누구라고 나에게 소개해준 사람들이 그동안 무수하게 많앗지만 나는
그 사람들중에서 10분의 1의 사람들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주류회사 차장이고 지점장이고, 과장이고 대리라고 소개하고, 그 날 판촉 자리의 가게
사장님이라고 소개를 해줘서 인사는 하지만 그 사람들의 얼굴들은 기억 못한다.
가게를 나와서도 30분은 기다려야 했다. 술취한 사람들이 길가에서 뭔 얘기들을
그리 할게 많은지 30분이상은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진다.
일때문이라지만 누가 수다가 여자들만의 전유물이라고 했던가?
술자리에서의 남정네들의 이야기들을 아주아주 오랫동안 들어본 나로서는
남자들의 기나긴, 술자리에서의 반복되어지는 이야기들 들으면 절대로
여자들만 수다스럽다는 말, 절대로 못할 것이다.
기다리면서 버스정류장에 앞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주우면서 속으로 담배피는
인간들과 음료수 마시는 인간들은 왜 이리 길가에다가 쓰레기를 버리는지 도저히,
이런 사람들의 뇌는 나랑 어떻게 다르게 생겼을까 궁금해하면서 내가 서 있던 주변
쓰레기들은 전부 주워서 쓰레기 봉투에 버리고 술취한 내 서방님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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