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0. 06:16ㆍ★ 부부이야기
13살 보미가 유난히 단호박을 전자렌지에 찐것을 좋아했다.
집앞 마트에서 구입하려면 그다지 싼 가격이 아닌지라,
선뜻 구입하지 못했는데 귀농하신 들꽃님이 단호박 농사를 지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도 인터넷을 통해 단호박을 주문해서
맛나게 먹을수 있었다.
시어머님도 단호박은 좋아하신지라 엊그제께 시댁 가는길에
어머님에게도 한박스를 갖다 드렸다.
이젠 보미가 혼자서 전자렌지에 쪄먹기도 한다.
편리한 전자렌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치찌게도 혼자 끓이기도 했던 보미인지라 이젠
이 정도즘이야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딱 한번 뿐이었지만, 13살 큰딸 보미는 혼자서 고등어조림도
할수 있는 여학생이 되었다.
난, 내가 음식을 할때 보미가 집에 있으면 내가 할줄 몇가지 안되는
음식들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작년까지 요리사가 꿈이라고 말했던 보미는 요리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것은 나를 닮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가끔씩은 하기 싫다고도 하지만 말이다.
요리 솜씨 없는 엄마를 닮게 하지 않으려고 보미가 음식 하는것을
좋아할때 자꾸 이것저것 해보게 해주고 있는 중이다.
블러그를 통해 나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먹거리를 주문해보는 경험을 할수 있었다.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19년을 살았으면서도 전혀 농촌이나 농업이라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나였는데, 이런 공간을 통해 우리 가족이 먹는 먹거리들을 안심하고
구입할수 있는 농업인들을 알게 된 것은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부가 되고 나서 가족들이 먹는 먹거리들의 중요성을 알게 된듯 하다.
웬만한것은 시골에 살고 계신 친정엄마가 다 보내주시고 계시지만
슈퍼에서 마트에서 구입해서 먹는것들은 이제는 조금씩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해서 먹고 있다.
어제 다녀온 농산물 체험에 다녀온 후기를 사진도 정리해서
글로 올려야 하는데, 사진들이 전부 흐릿하게 나와서 큰일났다.
그래도 올려야 한다고 하니 올려야 하는데 참말로 큰일이다.
생전 처음 그런곳엘 가봐서 이건 원 그런 글은 어케 올려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후기담 잘쓰는 사람들이 어케 쓰는지를 읽어봐야 하는건지 원~
귀농을 해서 힘들게 지금의 터전을 잡기 까지 그 분들을 노고를 너무나도 잘알기에
이런 글을 쓰는것을 참 쉽게 생각할수가 없는듯 하다.
나름대로 나에겐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가장 절실히 바랬던것은
그런 귀농하신분들이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고, 시골에
연세드신분들도 그렇게 농산물을 홍보하는 통로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산물 후기 체험 글은 정리되는대로 선명하지 못한 흔들리는 사진들과 함께
조만간 올려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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