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 친구를 보니 나도 어릴때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다.

2010. 7. 13. 06:17★ 부부이야기

 

 

 

 

작은아이는 놀이공원도 함께 갔던  친구랑은 학교도 매일 함께 간다.

이번 기말고사에서,  친구가 자기보다 평균이 3점이 높다고 해서

내가 친구 칭찬을 하니까 작은아이가 그 친구는 학습지도 하고

뭣도 하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하면서 질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종종 그 친구 흉을 내 앞에서 볼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매일 매일 학교를 같이 가고 제일 자주 어울려서 논다.

그래서 내가 언젠가 한번 작은아이에게 물어봤다.

혜미야, 넌 웃긴다...**이 흄도 보면서 왜 맨날

그 친구랑 노는 거냐? 라고 물으니..

그냥 습관이야 라고 말하면서도 매일 매일 전화통화를 하고

등교하면서 강아지풀을 뜯으면서 장난도 친다.

어젠 녹색어머니회라서 내가 작은아이와 함께 학교 가는길에 동행을 했다.

엄마로서 저 두아이의 우정이 아주 오랫동안 가길 바라며

어른이 되어서도 서로를 기억하며 그리워 할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길 바래본다.

 

 

 

 

 

 

 

나에게도 국민학교때 함께 다니던 친구가 있었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나와 나이가 같은 그 친구와

매일 매일 학교를 같이 다녔고, 우리집 바로 윗집에

살던 그 친구가 우리집 아랫방에 와서 자고 가기도 했던

그런 친구가 나에게도 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 친구와는 어떤가?

라는 생각을 해봤다.

많은 시간들이 우리는 따로 생활하는것처럼 생활을 했고

지금도 가끔씩 연락을 하고 있지만 예전 같지는 못하다.

성인이 되고나서 거의 직장생활을 접어본적 없는 그 친구는

현재 서울에서 피부샵을 내서  원장으로 일하면서 동안(童顔)의

피부와 얼굴을 갖고 여전한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늘 애교가 많고 성격이 좋은 그 친구를 보면서

친정엄마는 늘 나에게, 넌 그 친구 발꿈치도 못따라간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한번도 화가 나지 않던 그런 친구였는데...

어쩌다보니 지금은 이리 서로에게 조금은 무심하게 되었는지.....

그럼에도  일요일날 놀이공원을 가면서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었다.

아이를 위해서 무조건 주말은 쉬고, 아이들을 위해서

주말마다 어딘가로 놀러를 가고 , 뭔가를 보여주러 나가는

그 친구의 엄마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알기에,

아이가 하나라서 늘 내게 휴일에 두딸들이랑 어디 나가게 되면

꼭 자기에게 연락 해서 함께 가자는 그 친구 당부가 생각나서

일요일 아침 일찍 전화를 걸었다.

늦잠을 자서 전화를 못받았다고 아쉬워 하는 그 친구,

아이들 방학 하면 수영장 꼭 같이 가자고~

그리고 태릉 스케이트장 가도 꼭 자기에게 미리

연락 해달라고~

불현듯 친구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중학교 졸업식때 그 친구랑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