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8. 06:00ㆍ★ 아이들 이야기
책을 잘 읽지 않고 있는 요즘, 그래도 동화책만은 가끔씩 챙겨 읽고 있다.
아이들 학교 도서관 일을 나가는 날이면 한두권의 동화책을 빌려 와서 읽고 있다.
학교 도서관이 지난번 폭우로 인해 번개를 맞아서 벽을 타고 빗물이 스며 들었다.
추석전, 도서관 봉사활동을 하는 학부형들이 대청소를 한다는 문자를 받고 학교에 갔었다.
여기저기 정리 되지 않는 책들을 보고도 나는 다른 건물의 청소를 하고 왔었다.
도서관 업무를 한 분의 사서선생님이 감당 하기에는 힘든 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학교 도서관 도우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거나, 열심히는 하는 학부형은 못된다.
가끔씩은 도서관 봉사하는 날짜를 까먹은 적도 몇번이나 있었다.
책임감, 하나만은 철두철미 했던 나였는데, 이것마저 깜박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다만 책을 정리하고 대출하거나 대여 해주면서 "책" 이라는 것과 잠시라도 가까이 할 수 있어 좋기도 하다.
근래 들어서, 동화책을 3권을 읽었으며, 어제도 작은아이에게 내가 읽고 싶은 동화책을 빌려오라고 부탁을 했다.
디카 수리를 맡긴다고 가져 간 남편이, 한달이 넘도록 아직 찾아다 주지 않고 있어서 내가 읽은 책들을 못찍어 아쉽다.
동화책을 읽을 때도 나는 작가를 보고 선별을 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 소설을 읽을 때도 나는 좋아하는 작가 작품만 읽었다.
황선미님이나, 원유순님의 동화책을 편독을 하는 아줌마이기도 하며, 동화책을 읽고는 가슴이 먹먹해짐을 자주 느낀다.
한달에 한 권정도는 꼭 추천 도서를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읽고 있다.
그런데 어른들이 감명 받고 훌륭하다고 추천 해주는 책에서는 나는 큰 감동을 별로 받지를 못했다.
동화책을 읽고 나서 가슴이 찌리찌릿함을 느끼면서, 한 줄기 눈물을 흘리면서 잠이 드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예전 톨게이트 밤근무를 할 때도 동화책을 3권정도 들고 가서 부스에서 몰래 읽기도 했었다.
하지만 동화책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나의 책 읽는 습관도 좀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동화책을 읽게 된 것은, 내가 읽은 동화 내용을 두 딸들에게 해 줄때면 내 딸들의 눈이 빛나기 때문이었다.
저학년용의 동화책인 "까막눈 삼디기" 동화책은 아마 열번은 넘게 읽었을 것이다.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나는 영화라는 것도 전혀 보지 않는 사람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쓰는 분들의 글을 읽으면 왜, 나는 저런 것은 잘 쓰지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에 요즘엔 작은아이의 숙제인 독서록을 쓸 때, 옆에서 나도 독서감상문을 쓰기도 한다.
일상의 나의 잡다한 글들을 쓸 수가 있는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그 느낌을 글로 옮기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 연습은 내가 하지 못했기 때문인 듯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아서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동화책에서 소설로, 혹은 에세이나 수필집에 시집(?) 까지 읽는 연습을 해봐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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