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9. 06:00ㆍ★ 부부이야기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어떤면에서 적응력이 더 뛰어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새로운 곳에서의 막연한 두려움은 첫 등교일 아침 말고는 두 아이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두 번째 등교일날 작은아이는 친구를 데리고 들어왔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친구와 함께 나란히 등교를 하는 두 아이들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첫 날은 학교 급식이 맛이 없다고 투덜대던 작은아이였다.
등교 5일째인 어제는 엄청 맛있는 급식이 나왔다고 쉬임없이 떠들던 작은아이였다.
늘 딱딱하고 재미 없던 과학 시간이 무척이나 재미 있었다고 말하는 큰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마다 특징이 있는지 이번 새로운 학교는 전에 학교와는 조금은 다른 수업 방식을 추구하는 듯 하다.
두 아이 둘 다. 나를 닮아서인지 올해 들어 과학과목을 어려워 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젤로 하기 싫은 게 과학이라고 말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여기 외서 과학 시간이
재미 있다고 말하기 시작하고 있다.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에게 전화가 하루에 몇통씩 오고 있었다.
그런데 첫날 다르고, 두번째 날 다르더니, 지금은 새로운 친구들과의 전화통화 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엎어지면 코 앞인 학교를 가기 위해 단지 앞에서 만나서 함께 학교를 가는 두 아이들을 보게 되엇다.
정이 얕아서인지 아니면 그 전에 친구들과의 우정이 깊지 않아서인지
새삼스레 이런 두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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