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4. 13:20ㆍ★ 부부이야기
<사진은 네이버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우리나라 바로 곁에 위치한 일본이라는 나라에 재앙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지진으로 인해 그 피해가 엄청나다고 한다.
요 며칠간 뉴스에서는 일본의 이번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 피해 소식을 연일 보도를 해 주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이어, 12일날에는 지진의 영향으로
그 발전소가 폭파 해서 4명이 부상 당하고 원전 건물이 붕괴 됐다는 소식을 일본 방송인 NHK에서 보도가 되었다고도 한다.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되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는데, 10키로 밖에 사람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발표도 했단다.
이런 저런 일본의 지진으로 피해 상황들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연일 계속 보도를 해주면서
우리나라도 100%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도 했으나,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 중의 한 명인, 나는 마음 한 편에 내내 두려움과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내 마음이 그 동안 어떠 했는지와는 상관 없이 이번,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일본 국민들이 겪고 있는 재앙에 내내 안타까움과 아울러,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사진은 네이버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자연의 재앙에는 인간이란 참으로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보게 되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이 두려움과 나약해지는 틈을 이용해 며칠 전, 우리 현관문을 두드려대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는 사이비 종교(?)인이 떠들었다.
인류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으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뭘(?) 지켜서 구원받으라고~~~
흠~~~ 짜증이 밀려 왔다.
집에 있는 시간 뉴스 채널에 시선을 고정하는 남편을 봤다.
두 딸들이 내게 물었다. 지구 멸망하는데 공부는 뭐하냐고?
꿈이 있으도 그 꿈을 이루어보기도 전에 다 죽을텐데... .. 더 살고 싶은데... 라는 말도 했다.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설사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그냥 하던 일 하면 된다고,
엄마는 하던 집안 일 하고, 블로그 글에 올리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니네들 밥 해주고, 공부 봐주고,
니네들은 학교 잘 다니면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학생이니 공부 열심히 하고,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으면 되고,
아빠도 똑같이 회사에 출근해서 회사 일, 열심히 하고, 술도 마실 일 있으면 열심히 마시면 된다고~~~
그러다가 재앙이 오면 그냥 그걸 받아들이면 되는거라고~~~
얼마전에는 같은 민족인 북한이 쳐들어와서 전쟁이 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었는데
이번에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재앙으로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오늘 아침은 밝았고, 남편은 아침 일찍 회사로 출근을 했고,
두 딸들은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갔다.
그리고 나는 집안일들과 밖의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제 다녀온 만화박물관에 다녀온 사진들을 정리를 했다.
그렇게 이런 저런 무서운 일들이 생겨도 나는 별반 다르지 않는 일상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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