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8. 06:00ㆍ★ 부부이야기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은 제로”
라는 우리 정부의 발표를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믿고 있었을까?
나도 정부의 그 발표를 거의 믿지 못하는 국민으로 존재했었다.
그저 하루하루 내 생활에 충실하면 되겠지 하던 마음안에도 막연한 불안함은 존재 했었다.
인터넷에서는 근거 없는 정보들이 난무하고, 이런 불안한 나라 안팎이 공포에 떨고 있는 듯 하다.
근거 없는 거짓 정보들의 글을 올린 사람들을 처벌한다는 발표에 이어,
어젯밤 뉴스에서는 광고회사 28살의 청년이 최초의 유포자였다는 것을 보도했다.
이런 재앙에도 질서정연함과 침착함을 잃치 않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희망을 보면서도,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일본 원전 폭파로 인한 방사성 누출의 대한 불안함은 떨쳐지지가 않는다.
“한국 원전은 안전하다”
이야기로만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엔 뭔가 부족함을 느껴서일까?
그 발표를 한지 하루 만에 만일에 대비해서 방사선 누출시, 대피 요령과 아울러
만약을 외출하게 될 경우에는 비닐 비옷을 입고, 외출에서 돌아와서는 몸을 씻으라는 보도도 해주는 뉴스를 보도해줬다.
(방사성 유출시, 콘크리트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것,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게 테이프로 창틀들을 막을 것,
습기가 많으면 방사선이 공기중에 오래 잔류하게 되니 가습기는 사용하지 말 것,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면서 지시사항을 잘 따를 것)
일본 국민들이 다른 나라로 대피하고 있다는 것도 얼핏 뉴스에서 본 듯하고,
이제는 우리나라도 막연히 안심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나도 혼돈스럽기만 하다.
뭘 알아도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발표들의 대해 신뢰감을 갖지 못하는 것은 평범한 아줌마인 내가 봐도,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정부가 그 동안 정직한 태도를 보여준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발표와, 만일에 대비해서 대피요령을 보도해 줬음에도 안심은 되지 않는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 중국, 러시아, 미국의 상공에 방사성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화산재예보센터(VAAC) 발표가 있었다는 것도 어제 신문을 읽고 알게 되었다.
하루라도 빨리 일본의 재앙이 끝나서 복구하는 소식들을 들을 수 있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지만,
뭔가 찝찜한 이 불안함은 쉽사리 없어질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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