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제 카드로 취업준비 하는 김모 주부 이야기

2011. 4. 9. 06:00★ 부부이야기

 

 

 

 

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는 마흔 두살의 김모 주부는 요즘

고용보험 센타에서 지급되는 "배움제" 카드를 이용한 컴퓨터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사무자동화 과정 중, "엑셀과 엑세스" 과정을 하루에 4시간씩 수업을 받은지 이제 4일이 지났다.

시골의 이름 없는 여고졸업장이 최종학력이 김모주부는 두 아이(14살, 12살)이 자랄수록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재취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모주부가 현재 갖고 있는 자격증은 운전 면허증 2종 보통이 전부이다 보니

얼마전에 고용보험을 통해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김모 주부가 가진 짧은 학력과 경력은

재 취업을 위해서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기약할 수 없는 취업이었지만

미리 준비를 위해 "사무실무"에 필요한 엑셀과정을 배워 보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현재 직장맘 생활을 하고 있는 동생의 권유로 인근에 위치에 있는 고용보험공단을 방문해서

김모 주부는 처음으로 배움제 카드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다.

그 때까지 전문적인 글은 아니었지만, 모사이트에 간간히 글을 올려서 한 달에 소액의

수입을(10만원에서 30만원선) 얻고 있던 김모주부는, 배움제 카드로 수업을 받을 동안에는

아르바이트나 부업으로 올리는 수입이 있으면 안된다는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글쓰는 아르바이트도 잠시 접기로 했다.

과거에 고용보험을 한 번이라도 낸 적이 있고,

현재 아르바이트나 구직활동으로 얻어진 수입이 없어야 하고,

개인 사업자가 아니어야 하고,  현재도 재취업을 원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만 맞다면

이 배움제 카드를 발급 받아서 원하는 직원훈련과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움제 카드 관련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http://www.hrd.go.kr/jsp/HRDV/index.jsp)

 

 

 

 

 

 

 

 

 

함께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의 대부분은 20대로 보이는 취업 준비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모주부와 비슷한 연령대의 주부도 대여섯명 정도는 있으나 확실히 그녀들은 수업 진도에 따라가는 것을

버거워 하고 있으나. 그녀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은 20대 못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자격증을 따겠다는 욕심은 없던 김모주부였지만 함께 배우는 주부 수강생 대부분이

자격증을 따겠다는 모습에 약간의 자극도 받고 있는 중이다. 

 

 

학창시절, 참 공부를 못했던 김모주부는 그 중에서 영어와 수학은 완전 꽝이었다.

공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에 쥐가 날 것은 김모 주부는 엑세스 수업 4일만에 포기하고 싶어진다.

머리를 써야 하고, 앞으로는 "함수" 라는 놈이 나오면, 머리가 아파서 집안 살림도 못하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엑셀" 과정은 그래도 예전에 배워서 겨우 따라갈만한데 "엑세스" 과정은 벌써 버겁다고 느끼고 있는 중이다.

함께 살고 있는 김모주부의 남편은 현재 김모주부가 요즘 컴퓨터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아침 일찍 얼굴 보고 나가서 밤늦게 들어와서 서로 맨 정신으로 대화라는 것을 나눌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16일동안의  매일 4시간씩 수업을 잘 따라가서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그 누구보다도 바라는 김모 주부지만, 끈기와 공부에 지나치게 알레르기가 있는 김모주부의

향후의 진로가 , 어떤 모습으로 진행 될 지는 앞으로 지켜봐야지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