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6. 06:00ㆍ★ 부부이야기
<사진은 작년 여름 남편의 대리운전할 때, 차 안에서 남편이 찍어준 서울 야경 사진입니다. ^^>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양면성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면에서 조금은 솔직한 부분도 있으며,
조금은 적당히 나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을 하는 부분도 있으며,
밝고 수다스러운 부분도 있으며, 웅큼하고 내숭을 떠는 부분도 무진장 많이 갖고 있다.
친하지 않는 사람에게 내가 먼저 말을 먼저 건네는 일은 내겐 어려운 일이며,
가까운 사람에게 늘 단정한 모습으로만 보이는 것도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 이 사진도 작년 여름 하룻동안 남편의 대리기사로 근무하던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내용하고 상관없습니다>
살아보니 가끔씩은 다른 사람의 솔직함때문에 내가 상처를 받을 때가 있으며,
나의 솔직함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을 알기도 했었다.
지금까지 42년을 살면서 내게 잊혀지지 않는 사람중의 한 명이 있다면,
내 앞에서, 나를 향해 너무나도 당당하게 나 같이 착한척 하는 사람, 정말 싫다고 직선적으로 말하던 어떤 사람이다.
그 전에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무수하게 많았겠지만, 그런 것들은 막연하게 느꼈을 뿐,
나를 면전에 두고 " 나는 당신같은 사람이 정말로 싫습니다. " 라고 직선적으로 말한 사람은
전에 다니던 톨게이트 직장에서 동료로 함께 일하던 그녀, 딱 그 사람 한 명뿐이었다.
나에게 그런 말을 하던 그녀는 평소에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성격을 늘 공표를 하고 다녔다.
싫은 사람을 좋은 척 못하고, 나쁜 것을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 꼿꼿한 성품이라고~
나름대로 자신의 그런 솔직한 성격에 자부심을 갖고 사는 듯 했다.
대신 자기는 뒷 끝도 없고, 그 때뿐, 화끈한 성격을 지녔다고 말하던 그녀였다.
나는 그 때 확실히 알게 되었다.
진정한 솔직함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또한 조금은 못마땅하고 싫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앞에서 웃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고,
나쁘다고 생각되어지더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처신을 달리하는 사람으로 조금은 비겁한(?) 사람인 적도 많았다.
그래도 솔직하다는 이유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충고가 아닌 단순히 상처만 되는 표현은 안하는게 훨씬 현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부터 나는 스스로가 자신은 쿨~하고, 맘에 담아두는 말을 전부 다 하는 솔직함을 자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웬지 겁이 나고 더 움츠려 드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허벌나게 소심하며, 뒷 끝도 아주아주 길고, 꽁한 성품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죽을 때까지 나는 화끈하고 쿨한 성격의 사람으로는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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