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4. 06:00ㆍ★ 아이들 이야기
< 올봄 작은아이 체육대회때 찍은 사진입니다>
매번 사회의 부정적인 면만 보는 것 같아서, 애써 그런 시사프로는
안 보려고 노력했는데,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큰 딸 아이가 그런 말을 했다.
"엄마, 친구들이 어젯밤에 취재파일에서 봤는데 컴퓨터로 성범죄자
주소지를 알 수 있대. 그래서 우리집 이웃중에도 성범죄자가 있을지 모르니까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에서 가서 찾아보래.."
가슴이 덜컥 했지만 굳이 검색해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가자 정말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그런 아동성범죄자가 있다면
좀 더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 사이트에 접속해서 내 주소지 근방에 살고 있는
성범죄자 신상을 찾아보는 일을 했었다.
내 주민번호도 등록해야 하고, 공인인증도 받아야하는 절차도 밟아야 했다.
그들의 사진과 범죄 정보가 기재 되어 있는 것을 읽는 것만 봐도 겁이 덜컥 났다.
이런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참조해서 내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부모들이 많을까?
라는 생각과, 그 범죄자들의 가족들의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솔직히 마음이 복잡했었다.
다행히 내가 살고 있는 인근지역에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전에 살고 있는 지역에는 의외로 성범죄자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근무하던 수위 아저씨가 학교 여학생을 뒤에서 껴안은 일로
여학생이 충격을 받고, 학부형은 그 일을 건의해서 그 문제의 수위아저씨는 해고를 당하는 일이 올봄에 있었다.
아이들을 상대로 일어나는 성추행 사건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는 요즘 세태가 두렵기만 하다.
그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나 또한 그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서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그런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지를 확인까지 하게 된 내가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엄마인 내가 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줘야 하기 때문에 딸 아이의 요청을 들어주는 엄마가 되어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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