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3. 06:00ㆍ★ 아이들 이야기
우리집 아이들은 방학을 했어도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바쁘게 다니는 요즘 아이들은 아니다.
수학학원 말고는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아이들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나의 억지스러운 표현)
사실대로 애기 하면 학원비를 아끼려는 엄마의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 앞으로 꾸준하게 사교육을
시켜 줄 수 없는 우리집 현실을 알기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집에서 공부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거나 숙제를 할 때, 나는 뒤에 앉아서 밥상 겸 내 책상으로 사용되는 곳에서 책을 읽거나 가계부를 정리한다.
방학중 생활계획표를 몇 번이나 고치던 작은아이였다.
습관적으로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을 푸는 작은아이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그저 기특하기만 하다.
우리집은 작은 아이가 없는 날이면 절간처럼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하다.
계획된 가족계획이 아니어서 작은아이 임신 소식에 그다지 기쁘지 않아 했던 나의 지난 기억이 끔찍하기만 하다.
5학년 전체에서도 키가 서너번째로 키가 작은 12살난 내 작은 딸이 없었다면, 어찌 이 날까지 살아 낼 수 있었을까 싶다.
직장을 다니는 동생은 내가 집에 있게 된 것에 환영을 하고 있다.
동생의 아들내미를 위해 내가 해주는 일은 전혀 없음에도 작은아이와 같은 반인
동생의 아들은 가끔씩은 우리집에 들러서 함께 공부를 하기도 한다.
동생이 출근하면서 자기집의 있는 컴퓨터를 비밀번호를 걸어놔서 우리집에 와서
쉬는 시간에라도 게임을 하기 위해 오는 것이리라 짐작을 해보게 된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떡볶이도 만들어주기도 한다.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면 집에 있는 엄마들은 새로운 직장생활의 시작인 것 같다.
2시간 공부하는 척(?) 하다가 1시간을 쉬고 점심을 먹고 30분을 쉰다. 그리고 또 논다.
1시간 또 공부하는 척 하다가, 학원갈 준비를 하고 학원을 간다. 그리고 돌아와서 책을 읽는다.
그리곤 또 논다. 컴퓨터를 하면서~~ 그 때부터 엄마인 나는 저녁 준비를 한다. 이게 우리집 평일날의 우리집 하루 일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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