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9. 10:14ㆍ★ 아이들 이야기
10월 9일 한글날이 내 작은 딸의 생일이다.
작은 아이는 2000년 10월 9일 월요일 정오 12시 08분, 서울 중랑구 박봉림산부인과 분만실에서 태어났다.
생일 하루 전날인 어제, 친구들에게 받은 생일선물들을 들고 온 작은아이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
내성적이고 조용한(학교나 집에서 모두) 큰 아이의 비해, 작은 아이는 늘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작은아이가 챙겨줘야 할 친구들도 많은 듯 싶다.
올해 작은아이의 생일날 아침에는 미역국을 끓여주지 못했다.
중학교 2학년인 큰 아이의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요일날, 소래포구까지 가서 사온 조개(5천원어치)를 넣고 시원하게 조개탕을 끓여서 아침을 먹었다.
큰 아이는 해조류를 좋아하지만, 작은아이는 해조류 종류 반찬은 좋아하지 않는다.
시험 본 날,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 망친다는 미신 때문에 작은아이 생일인 오늘, 작은아이는 미역국도 먹지 못했다.
1주일 뒤인 다음 주 화요일은 우리집 큰 딸의 생일이다.
두 딸들이 엄마에게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은 옷이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옷을 주문해 주기로 오래전에 약속했다.
중간고사 성적이 큰 아이가 평균 93점이상, 작은아이가 평균 98점을 받으면 스마트폰도 사주기로 약속을 했다.
그로 인해 엄마인 나는, 마음속으로 빌고 있다. 두 딸들이 모두 목표한 시험 성적을 받지 않기를.....돈이 웬수다..
오늘 저녁엔 가까이 사는 동생이 아들내미와 함께 우리집에 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반찬은 뭘로 하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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