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5. 06:05ㆍ★ 아이들 이야기
엄마처럼은 살지 말아라~~~~ 절대로 엄마처럼 살면 안된다.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자주 들었던이 말을, 나도 두 딸들에게 하고 있다.
- 아래 글들은 윗 사진 책의 내용이 아니라, 제가 제 두 딸들에게 강조하던 내용들입니다 -
일 하는 여자가 되거라....
늙어 죽을 때까지 사회활동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갖고 살아라...
너의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능력이 너의 자존심을 지켜 줄 것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나약한 사람이 아닌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아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하지만 체력적으로도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야박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단다.
엄마처럼 알바다 부업이다, 이런 일로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아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가져야 한단다.
나의 대한 자부심이 크다 해도, 현실적으로 내 자신이 경제적으로 무능한 사람일 때는 남에게 존중 받기 힘들단다.
남자에게, 사랑의 목숨을 걸거나, 사람에게 집착하지 말고 살아야 한단다.
새로운 일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두려워 하지 말고 그걸 교훈으로 삼아서 니 재산으로 삼아야 한다.
내가 살지 못한 삶을 두 딸들에게 이론적으로 강요하면서 세뇌시키며 살았다.
엄마인 나는 그리 강한 사람으로 살지 못했으면서, 사회적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살지 못했으면서...
독립적이고 자기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면서 살지 못했던 내가, 두 딸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살길 강요했었다.
소심하고 내성적이던 나의 어릴 때의 성격을 고스란히 닮아있는 큰 딸을 보면서,
잠귀가 밝아서 깊은 잠을 못 이루는 나의 예민함을 닮아 있는 작은 딸을 보면서, 속상해 하는 엄마로 살고 있는 것이다.
말로 내가 두 딸들에게 가르치는 대로는 자라지 않을 것이다.
나와 남편이 행동하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서 그대로 따라하거나 비슷한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아무리 내가 엄마 아빠의 안 좋은점은 닮지 말라고 윽박을 질러도, 내 두 딸들은 우리 부부를 닮게 될 것이다.
나와 남편의 행동과 말, 그리고 생각과 가치관도 비슷한 성인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딸만 둘인 나, 내 두 딸들은 자라서 누군가의 아내가 될 것이고, 엄마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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