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자리 걸음만 하면서 발전 없이 사는 이유....

2012. 12. 6. 06:00★ 나와 세상

 

 

 

막내동생이 방송대학교 문화교양학과 3학년을 다니다가 올 한해, 휴학을 했습니다.

둘째 동생은 방송대학교 경영학과 졸업반인데 논문 하나를 덜 제출해서 아직 졸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보조교사 일을 잠시 했던 친구가 올해 방송대학교 청소년 심리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가까이에  방통대과 연관된 사람들이 몇 명이 있습니다.

특히 막내동생과 친구는 제게 자주  권합니다. 방송대에 입학을 해서 공부를 해보라고.......

국문학과나 청소년 심리학이나 문예창착학과 쪽으로 공부를 해보라고 자주  권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전 대답했습니다. 난, 공부.... 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에서 쥐가 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전 게으르고 귀찮은 것을 싫어하고 끈기가 없는 제 기질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잠시잠깐은 그래볼까 생각을 해하다가, 바로 체념을 합니다.

 

 

며칠전에 중학교 2학년인 큰 딸의 숙제를 돕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혼합경제체제의 대해 실사례들을 들고, 그 사례들을 실행하게 된 동기와 이유, 그리고 목적을 서술하라는 숙제였습니다.

그것도 5가지씩 찾아서 정리를 해야 하는 수행평가 점수를 매기는 숙제였습니다.

두 아이들의 학교 공부나 숙제들의 대해서 무관심한 엄마였지만 이번 숙제는 큰 딸과 네이버로 검색을 해서 함께 찾아봤었습니다.

그 때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제 머리가 돌머리라는 것을..... 중학생 숙제가 왜 이리 힘든겨.... 라면서 짜증을 냈었습니다.

 

 

 

 

 

블로그, 글을 오랫동안 쓰고 있습니다.

그냥 제 일상의 기록들 수준인 글들이었지만 그래도 아주 오랫동안 써오고 있습니다.

2001년 칼럼때부터 헤아리면  10년도 넘게 컴으로 뭔가를 긁적거리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과거에 이런저런 글들로 경제적인 수입을 올린적도 몇 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의 실력을 보면, 10년전 그 때와 비교해서 발전한게 전혀 없습니다.

저라는 사람은  발전하고 나아지는 것을 경계하며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발전하길 바라면서도 정작, 어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움츠려들어서 뒷걸음치려고만 합니다.

뭔가 제게 변화가 찾아오는 것을 지독하게  경계합니다. 그 변화를 몹시도  두려워 합니다.

그러면서도 제 마음 저 안에서는 발전되고 변화되는 제 모습을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저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제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늘 시작만 하고 끝이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벌써 이런 생각을 하는 이 순간부터, 머리가 아파올려고 합니다.

뒷골이 땡기고 식은땀이 나고 있습니다.

누구 말대로 전, 돈 문제의 있어서도 그렇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도 늘 지금과 같기 때문에

이모양, 이 꼴로 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그래서 발전이 없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