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혼자 보는 것도 가능해지다

2013. 1. 19. 16:38책,영화,전시회, 공연

 

 

 

 

 

동생집에 놀러 간날 세 명의 아이들은 "타워"를 봤고, 저와 동생은 "레미제라블"를 관람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친구랑 둘이서 "타워"를 관람했습니다.

두 편의 영화 모두 감동적이었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외화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저였는데 이 번에 본 영화 "레미제라블"는

뮤지컬 형식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한 감동과 아름다운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사들과 음악도 아주 훌륭했으며, 오래 전 책으로 접한 내용을 이런 뮤지컬 형식의

영화로 봤는데도   그 감동을 배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제 작은아이는 이 책을 읽은지 열흘만에 영화를 본거라서 그런지

아주 감동적이었다는 애기를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 저 혼자서 "더 임파서블",영화를 관람했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이나 자연의 재해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그런 감동을 느꼈음에도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제 딸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너무 자연재해로 인해 사람이 다치는 장면들이 너무 적란해서 보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자식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성애라나, 부성애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지만, 그로 인해 사람이 다치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과정이 너무 적란해서 아이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제부가 영화 "박수건달"를 봤다고 했습니다.

홍보를 많이 했던 영화중의 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 저또한 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근래 들어 나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영화도 자주 보고 있습니다.

1월달 들어 친구들을 세 번이나 만났습니다.

건대입구에서 여고 동창들을 만났고 지난 목요일에는 친구 미경이를 만났고

금요일 저녁에는 친구 응자를 퇴근길에 만나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늘 현실에 떠밀려 감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되는대로 취업을

하려는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싶기도 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뭔가를 마음을 다지고 싶어서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의 변함없는 어른답지 못한 처신에도 이제는 반응하지 않고 제 할 도리만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남편의 생활패턴과 상관 없이 저도 제가 원하는 뭔가  한 가지즘은 해보고 싶다는 바램이 간절해집니다.

 

 

 

 

 

 

오늘밤에, 내일 오후에 지내게 될 시할머님의 49제를 지내러  시어머님과의 동행을 거절하고 저와 남편 두 딸들만 데리고 보성에 내려갑니다.

다녀와서 끊임없이 아프다고 하실 어머님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소연이 듣기 싫고

어머님과 동행하는 그 어색함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내려가지 않으려는 남편을 설득해서 제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제는 저도 어머님하고 상관없는 제 삶을 살고 싶고, 제 아이들 남편하고도 상관없는

제가 원하는 한 가지즘은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마음도 간절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