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3. 06:00ㆍ★ 부부이야기
남편에게 두들겨 맞는 아내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서 제대로 반항도 못했고, 남편의 실수라 생각하고 야무지게 따지지도 못했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또다시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다.
무섭고 불안하고 아이들이 놀랄까봐서 참고 넘겼다. 평소엔 착한 남편이라서, 회사에서 뭔 힘든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했다.
그러다 잠잠하게 지내다가 , 몇 개월이 지난 어느날에 아내에게 또 폭력을 행사했다.
기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참았고, 무서워서 참았고, 아이들 때문에 참았고, 다른 사람들 보기 부끄러워서 참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는 아내는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남편에게 나쁜 아내인가보다. 내가 뭘 잘못했을거라고 .... 그래 내가 맞을만한 행동을 했을거라고..
처음부터 강하게 거부 표현을 하지 않는 아내를 만만한 상대로 생각하고, 그 뒤부터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걸로 푸는 남편으로 변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두들겨 패는 남자가 인간말종이지만, 남편의 첫 폭력에 아내가 좀 더 강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줄만 알았더라도 어쩌면 폭력남편은 없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폭력의 대한 정책적 대안이 미흡하지만 폭력은 엄연한 범죄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혼 커플들중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강의를 대략적으로 듣도록 해서 결혼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에게만
결혼, 혼인 승인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결혼생활을 하면서 자주 느꼈던 사람중의 한 명이다.
내 가까운 지인중에 남편의 이런 폭력때문에 이혼한 사람이 있다.
외도때문에 이혼을 한 사람도 있다.
처음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한 명만 참으면 된다고, 남편이 저절로 고쳐질거라고
맹목적으로 믿었던 것이 그녀들의 잘못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또한 남편과 자주 다투는 문제들을 생각해보면, 내가 남편의 잘못된 행동에 처음에 어리석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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