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3. 10:00ㆍ★ 나와 세상
꿈이 없는 삶은 시들합니다.
아니라고 하면서도 저도 늘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살았습니다.
치열하게 살아내진 못했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서 매사에 잘 웃는 화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마음으로 앞으로는 좋은 날 있을거다.... 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가진 게 많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살았습니다.
작은거라도 내게 있는 것들은 남과 함께 나누면서 살려고 했었고, 눈물 많은 사람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막장 드라마속 여주인공이 제가 되는 겁니다.
실은 나라는 여자는 결혼전에 어느 별볼일 없는 남자랑 동거생활을 했었고
그 남자의 아이까지 낳았는데 그 아이를 버린 비정한 여자였는데 그런 모든 과거를 속이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죄의 댓가로 제게는 버거운 시어머니와, 남편때문에 제가 맘고생을 하는 거라는 상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님 제가 과거 술집에서 몸팔고 술팔던 술집 여자였던 겁니다. 그 과거를 속이고남편과 결혼을 한 겁니다.
그래서 천벌을 받아서 내 결혼생활이 불행한 것이라고.........
아님 그도 아니면 남편 모르게 수년 전부터 내연남이랑 불륜을 이어오고 있는 천하의 화냥년으로 쓰레기 같은 여자인겁니다.
그래서 그 죄의 댓가로 이런 시어머니, 이런 남편을 만나서 힘들게 사는거다...그런 상상들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수 많은 드라마를 썼었습니다.
그것도 가족 드라마가 아닌 막장 드라마를......그 드라마속 불행한 여자는 늘 저였습니다.
사랑과 전쟁 드라마에 10년전즘에 응모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 결혼생활을 소재로...
상상력과 글쓰기가 없었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아름 다운 청춘 남여 사랑 이야기도 쓴 적도 있었습니다.
톨게이트 2년7개월 생활만으로도 그걸 소재로 글을 써서 신춘문에에 응모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노트에 희극을 여러편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작은아이 학교 도서관 도우미 봉사활동을 할 때는 단편동화를 써서 응모해보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의 시선에 맞춰 엄마 아빠의 모습을 동화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굳이 글을 잘 쓰지 않아도 되는 방송사 극본 응모에도 도전해보라고 권유받았지만 제 스스로가 미리 포기를 했었습니다.
글의 소재만 좋으면 기존 작가들이 다듬어서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거라서
10년전즘에라도 그런 극본 응모를 해봤어도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지금 와서는 해보게 됩니다.
원서만 넣으면 합격하는 사이버 대학 문예창작학과의 합격문자를 받았습니다.
등록을 하려고 했던 첫 결심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번 금전 사고가 터지자 내 주제에 무슨.... 라는 생각이 또 다시 고개를 쳐들게 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동생이 지가 내준다고 했을정도로 적극적이지만)
제 자신이 다시 움츠려 듭니다. 시작만 했다가 별볼일 없이 끝나면 하는 두려움이 커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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