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0. 06:00ㆍ★ 부부이야기
남편은 밖에서의 술자리를 한 달 넘게 피하고 있다.
아픈(?) 아내를 위해 거룩한 희생을 하듯 노력하고 있다.
판촉이다 상담이다 뭐다 하는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가 여러번 있었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채, 귀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매일 퇴근을 해서 인근 공원이나 학교에 가서 혼자서 축구공 가지고 놀거나 운동을 한다.
나는 쉬임임 없이 나오는 기침때문에 밤새 잠을 못 이룬 날들이 1주일 넘게 고생을 했었다.
병원약도 먹고,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도 마셨다.
무우 반개씩을 강판에 갈아서 무즙을 마시기도 했다.
이런 노력때문인지 3일전부터 기침은 거의 멎었다.
이런 부실한 체력을 가진 아내를 걱정(?)하는 남편의 모습이 진심일까?를 의심하기도 했다.
남편은 요즘 들어 자기 건강을 더 챙기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자기가 더 건강해야 한다면서 운동에 더 열심이다.
버섯달인물을 마시고 어떤 날은 15층 우리집 아파트 계단을 3번씩 오르내리고
아침마다 일어나면 10분 이상씩은 허리와 목운동을 하면서 자기 건강을 챙긴다.
자긴 아프면 , 마누라에게 지은 죄가 많아서 분명히 버림을 받게 될거라서 건강해야 한다고 하면서....
나는 매일 세 끼 밥을 잘 챙겨먹고 있으며, 면역력을 높혀주고 소화력이 안 좋은 소음인에게 좋은 먹거리 위주로 먹고 있다.
그럼에도 체중이 줄었는지, 어젯밤에 본 막내동생이 그 새에 더 마른 것 같다는 애길 한다.
고구마에 토마토에 브리콜리에 사과와 천리향이라는 과일까지 챙겨 먹는데 왜, 나는 살이 찌지 않는걸까?
오늘은 새벽에 둘째동생과 함께 친정집에 내려갈 것이다.
친정엄마가 3월달 보다 더 마른 내 모습에 무슨 말씀을 하실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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