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조만간 내가 터질런지도 모르겠다.
2013. 9. 1. 07:49ㆍ★ 부부이야기
변하지 않는 어머님의 모습,
할 말은 이제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변한게 없는 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대처하면 나 또한 어머님과 한 치도 다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에 그 동안 어머님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했었다.
친정엄마의 그 놈의 경우 있는 사람으로 살라는 교육(?)적인 잔소리가 귀에 박혀서............
안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조만간 터질지도 모르겠다는 위기를 느낀다.
이 번에도 봉투를 기대하셨나? 과일과 고기만 사들고 두 아이들과 2시간 30분 걸려 시가에 도착했다.
시누들과 시동생의 친구가 이번 어머님 다친 일로 어떤 효도를 했는지 또 읊어주셨다.
나와 어머님의 대화를 들으면서 조마조마해 하는 남편의 얼굴을 봤다.
가슴이 두근두근 했을 것이다. 안다. 요즘 남편이 얼마나 내 눈치를 보고 있는지....
나와 어머님 사이를 그 누구보다도 불안해 하는 1인이 남편이다.
조만간 터질 것 같은 마누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남편이다.
공정하지 못한 어머님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남편이다.
그래도 남편에게는 어머니시다. 착하고 순한 아내로 며느리로만 있어주길 바라겠지만 더 이상은 불가능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남편을 보고 참고 싶었지만, 앞으로 내가 얼마나 참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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