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7. 08:57ㆍ★ 부부이야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즐거운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게 됩니다. ^^*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찾아오네요.
며느리라는 타이틀만 없으면 맘 편히 쉴 수 있는 연휴가 될 것 같은데...
까짓 하루 이틀만 고생 하면 되는데 뭐...1년에 며칠인데 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남편 회사는 올해도 명절 보너스는 한 푼도 없습니다.
대신 이런저런 선물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건강식품들은 전부 저 먹으려고 챙겨놨습니다. (홍삼액키스)
이제는 저도 욕심쟁이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막내 동생이 어젯밤에 사과를 들고 왔습니다. 남편도 사과 한 박스를 들고 왔는데......
동생 회사는 오늘부터 연휴라고 합니다. 동생은 오늘 친정에 내려간다고 합니다.
친정엄마가 그 동안 몇 번이나 전화를 하셨습니다.
결혼17년만에 처음으로 명절날 내려온다는 큰 딸에게 전화를 해서 백화점 가서 옷 한 벌 사 입고 내려오라고 하십니다.
엄마가 돈 줄테니 백화점 가서 옷 한벌 쫙 빼입고 내려오라고 하십니다. 꾀죄죄한 딸이 남부끄러우신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해서 여직 백화점 가서 옷을 사 본적이 없는 저, 됐다고 그냥 집에 있는 옷 입고 내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돈을 주겠다는 데 니 년은 왜 그리 엄마 말을 안 듣냐면서, 옷문제 때문에 전화로 친정엄마랑 몇 번이나 다퉜습니다.
맏이는 부모의 얼굴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
유독 엄마는 두 동생들보다 큰 딸인 저의 차림새에 신경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없이 사는 주제에 쓸데없는 자존심만 강하고 여자인데도 쇼핑을 싫어하고 놀러 다니는 것도 귀찮아 하는 큰 딸이
좀 변했으면 하는 것 같습니다. 돈 이라고 하면 이유를 막론하고 일단 챙겨 받고 보는 그런 딸 년이 되길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시어머니에게 드릴 봉투 금액은 걱정 하면서, 친정엄마에게 드릴 봉투는 걱정을 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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