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7. 12:12ㆍ★ 아이들 이야기
공부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엄마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수다를 떨다가 마무리는 꼭 공부를 해야지만
세상에서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고, 너 자신이 세상 살기 편할거라는
결론을 내리는 재주가 있다. 그 재주가 내게도 있다.
두 딸들은 내게 말한다. 그래도 엄마는 공부만 무조건 강요하는 엄마는 아니라고 고마워 한다.
딸 들은 학교에서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작은 딸은 너무 수다스러워서 때로는 내가 딸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여자애들이라서 엄마인 나랑은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외모에 관심이 많고 남자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학교 남학생들 애기도
서슴없이 내 앞에서 하고, 학교 선생님 흉도 아무렇치도 않게 내 앞에서 떠들기도 한다.
어제 중학생인 두 딸들의 학교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왔다.
집에서 보는 딸 들의 모습과 학교에서 보는 내 딸들의 모습은 분명히 달랐다.
다른 아이들과 섞여 있는 내 딸들의 모습이 생소하기도 하다.
엄마를 보고 아직도 달려와 안기면서 기뻐하는 작은 딸과, 어색한 웃음으로만 아는체를 하는 큰 딸.
내 딸의 수업태도와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친구들과 떠드는 내 딸들의 모습은 집에서랑은 달랐다.
요즘 두 딸들의 시험기간이라서 책상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문제집을 펼쳐 놓기만 하고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며 공부하는 흉내만 낼 때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는 나도 모르게 공부 안하니? 너 나중에 어쩔려고 그러냐?
10년뒤에 니 모습이 어떨 것 같냐?는 말을 내뱉고 만다.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라는 말은 한 마디도 안하고 자식을 잘 키울 수 있는 엄마가 되기란 너무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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