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2. 08:59ㆍ★ 부부이야기
이사를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동생집에서 살았다.
동생이 살던집이 매매가 되는 바람에 동생이 3번째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멀쩡한 자기집을 두고 나 때문에 최근4년동안 동생이 3번이나 이사를 했었다.
이번에도 동생이 이사를 한다고 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내가 이사할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동생과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인접한 곳이다.
전철역과 학교들도 몰려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집값이 어마어마했다.
전월세도 마찬가지였고 전세는 구하기도 힘들었다.
20평대 아파트가 2,3천 보증금에 월세가 70만원에서 130만원인게 보통이었다.
눈물 날뻔 했다. 예전에 살던 남양주로 이사가고 싶다는 바램만 간절했다.
두 아이의 학교가 인접해 있다.
이 근방을 떠나기란 쉽지가 않다.
남편의 회사가 하남시로 이사를 했다. 출퇴근 거리가 2,30분이 더 걸린다.
사직을 고민하던 남편은 회사와 타협을 하고 계속 근무하기로 했다.
남양주로 이사를 하면 남편의 출퇴근이 편해지고 나또한 마음이 편해질텐데.....
고등학교에 입학한 큰 아이는 평일이면 야간자율학습을 하르랴 밤9시가 넘어 귀가한다.
이런 큰 아이에게 남양주로의 전학을 가자는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김정일도 무서워한다는 중2가 된 작은아이 또한 마찬가지다.
드문드문 알바를 해서 약간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이런 나의 소득으로는 어림도 없는 현실이다.
고용보험과 시청 일자리센타에서 생산직 취업문자가 연일 오고 있다.
친정아버지 산소쪽으로 도로가 나서 이장을 하거나 화장을 해야 한다.
나라에서 이장비가 지급된다고는 하나 절에 모시게 되면 돈을 보태야 할 것이다.
엄마와 동생 나, 이 일로 근2주 넘게 전화통화를 여러번 했다.
이 달 마지막 주에 친정아버지 유골함을 가지러 친정에 다녀와야한다.
이 번주 주말에는 시어머님의 생신을 앞당겨 시댁 식구들과 식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막내시누의 남편이 어깨 힘줄이 3개나 끊어져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다.
디지털 대학 재등록도 8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는데도 12만원정도의 수업료를 납부해야 했다.
매달 한 번씩 참석하는 수필동아리에서 이번 글도 그리 나쁘지 않는 평가를 받았다.
취업과 공부, 그리고 생활인으로서의 삶 모두가 '돈' 과 연관이 되어 있다.
어제 계약서를 작성했다. 4/28일날 이사를 하게 되었다.
이사날이 친정아버지 기일이지만 이사날짜를 변경할 수가 없다.
다음 달에는 시아버지 기일, 현재 새아버지 되시는 분의 생신
그리고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기일이 있다.
3월과 4월은 이래저래 정신이 없는 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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