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0. 11:01ㆍ글쓰기 공부, 연습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진>
"남자의 심리, 여자의 심리"라는 과목의 이 번 주 토론 주제다.
" 남자와 여자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1.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2.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3. 불가능하다면, 어떤 사례나 경험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지
4. 때(사람)에 따라 다르다면, 그 조건은 어떤 조건인지
자신이 생각에 맞는 방 중 한 곳에 들어가서 의견을 피력하시면 됩니다(더 많이 참여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 방 구분: 가능/불가능/조건부/자유토론
평소점수 5점을 받기 위해 기간 내 토론방에 자신의 본 글을 하나 이상은 올려야 한다.
토론방이 개설된지 3일만에 200 개 이상의 본 글과 답글들이 달렸다.
짐작했던대로 남자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었다.
나 또한 남자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방에 몇 개의 글을 올렸다.
남자 여자 심리 공부를 하고 나서, 남자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평소의 내 생각을 더 굳히게 되었는데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았다.
남편에게도 이 토론 주제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중2, 고1인 두 딸 들에게도 토로주제에 관한 의견을 물어봤다.
내 수업 때문에, 때 아닌 가족간의 토론이 이루어졌다.
주제에 대한 우리 가족의 잠정적인 결론은,
남자 여자 사이의 친구 관계 유무는 결혼 전과 후가 달라진다였고,
부부 쌍방간의 반대가 없고 이성친구 문제가 가족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는 한, 결혼 후에도 이성친구도 가능 할 수는 있겠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었다.
시골 남여 공학 중학교를 나온 내 친구는 지금도 남자친구(동창생)들과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런 남자친구를 만난다고 해서 어떤 미묘한 감정을
느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며 동성친구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여중, 여고를 졸업한데다가 어려서부터 남자 여자는 철저하게 구분해서 대했던 나 로서는,
40이 넘은 나이에도 친구의 그런 사고방식은 이해하기 힘들고 신기할 따름이다.
어떤 문제나 갈등에 있어서 틀리다 맞다로 분명한 선을 긋는 게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내겐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어떤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게 되면
글을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심리학적인 이론을 나는 아직까지도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는 고루한 사람 중의 한 명이다.
" 현재의 여자 친구만으로도 충분할 뿐더러 어릴 때 추억을 곱씹을만한 남자친구도 없을 뿐 더러
설사 있다 치더라도 그 남자애가 지금은 어찌 살고 있는지
어떻게 변했나도 궁금해 본 적도 없습니다.
몇 년 전에 남편의 여자동창과의 합석에서 남편 이름을 부르며
남편 어깨를 툭툭 치거나 가벼운 스킵쉽을 하는 행동을 하는 여자를 보는 것으로도
상당한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는 저 로서는 남자 여자 사이의 친구는 존재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남자의 심리 여자의 심리 공부를 하면서 남자랑 여자는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신체적인 구조도 달라서 몸의 반응하는 정도나 시간도 현저한 차이가 있는데
어찌 동성친구과 같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구요.
좀 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결혼 후에 나와 다른 성을 가진 남편이 있는데
불미스러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 이성친구가 굳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혹 자는 이런 제가 고지식하다고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일 뿐 서로 다른 이성일 수 밖에 없고,
만남을 지속하다보면 100번 중에 한 번즘은 이성으로서 느끼고 끌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둘 중에 한 명이라도)
남자 여자 사이 친구관계가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성적 매력이 0%인 이성친구라도 그런 감정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게 남자 여자 관계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성친구의 필요성을 여직껏 살면서 느낀 적도 없습니다.
어려서 부터 봐온 친구사이라 해도 그 이성 친구와의 관계로 인해서
내 가정에 어떤 갈등이나 불신을 주는 요인이 된다면 굳이 만남을
지속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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